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세계 주요 국가 장관들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해 “결국 외세와의 공조, 대미 추종으로 초래될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북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4일 ‘구걸로 얻을 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세에 대한 사대와 추종은 굴종을 낳고 굴종은 외세의 오만성을 더욱 키워주기 마련이다. 외세의 오만성이 커갈수록 더 큰 수치와 고통이 차례지게 된다.”라는 한 역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매체는 “아직도 역사의 쓰라린 교훈을 망각한 채 굴종과 치욕을 자초하고 있는 얼빠진 인간들이 있다”면서 “남조선 외교당국자의 최근 독일 행각이 이것을 다시금 입증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 창설된 세계적, 지역적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이다. 이번 회의는 2월 14일~16일 진행됐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1일 “강 장관은 올해엔 다자주의를 주제로 하는 메인 패널 세션에 참석하여 국제사회의 다자주의 강화 노력과 관련된 우리의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매체는 “뮌헨국제안보회의에 참가한 그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교장관들과의 양자 및 다자회담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느니, ‘정부의 노력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바란다.’느니 뭐니 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구걸하였다”면서 “그야말로 쓸개 빠진 짓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민족 내부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해야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게 간섭의 구실만 주고 문제해결에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진리이다”라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을 조금도 꺼리지 않는 것이 외세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매체는 “지금 조선반도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앞에서는 우리와 ‘화해와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의 반공화국 압살 전략실현의 하수인이 되어 동족대결책동에 끊임없이 매달려온 남조선당국의 배신적인 처사에 기인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세의 바지가랭이에 매달려 구걸하는 것은 스스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미련하고 우둔한 짓거리로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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