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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침 635]코로나19, 믿거나 말거나

중국시민 | 기사입력 2020/03/27 [00:45]

[정문일침 635]코로나19, 믿거나 말거나

중국시민 | 입력 : 2020/03/27 [00:45]

3월 중순에 들어와 코로나 중대재해 지역이던 중국 우한시 및 후베이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팍팍 줄어들다가 사라지고(23일 1명 나오기는 했지만), 전 중국적으로도 역유입 사례들만 발견된다는 소식들이 잇달아 나오니, 해외에서는 믿을 수 있냐는 질의성 기사들이 생겨나고 어떤 네티즌들은 아예 믿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우한시와 후베이성 기타 지역들의 봉쇄를 차차 해제한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승리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한국 언론들의 장끼인 동기 분석이 나왔다. 천만 급 도시 우한이나 6천만 인구의 후베이성 봉쇄 해제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수천만 명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그런 분석이 한국에서는 호응을 끌어낼지 몰라도 중국인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또한 중국의 집계를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도 해외에서는 시장이 있더라도 중국에서는 믿을 사람이 많지 않다. 간단한 통계 수자를 믿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하도 많아서이다. 마스크 공급이 차차 여유로워지고 대중교통이 회복되며 식당과 목욕탕이 영업을 재개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들이 일어난다. 필자가 사는 고장에서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택시나 버스를 탈 수 없는 걸 내놓고는 전과 별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워낙 1월 말~ 2월 초에는 중국의 우한 및 후베이성 봉쇄조치가 지나친 반응이다, 인권탄압이다, 중국 정부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그런 짓을 한다 등등 비난이 압도적이었는데, 3월 하순인 요즘에는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의 여러 나라, 여러 도시가 봉쇄조치를 취했기에 중국에 던지는 물음표는 과녁을 바꾸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치사율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근자에 제일 심각한 이탈리아(이제 곧 미국에 추월당할 판이긴 하다만)에서는 치사율이 10%를 넘겼는데 중국의 치사율은 4%대에 그치니 이상하다는 식이다. 하긴 스페인의 치사율이 7%를 웃돌고 프랑스도 5%를 넘기니까 중국의 치사율을 믿지 못하겠다는 게 유럽인 자존심 유지에는 이로울 수도 있겠다. 중국의 낮은 사망률에 대해 필자는 전에 전국의 의료역량을 후베이와 우한에 집중하여 치료했고 또한 전국 각지에서 대가를 따지지 않고 치료한 덕이라고 소개하면서 낮은 치사율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었다. 코로나19가 자기국한 질병이고 80%가 경증환자이지만 가만 놔두면 중증 지어는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그 변화속도 또한 엄청 빠르기에 사스 치료보다 더 어렵다는 중국 의료진의 주장도 필자는 전했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험, 교훈을 무시했던 나라들이 잇달아 골탕을 먹으면서 높은 감염 비율, 높은 치사율이 나오고 이제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지 모른다. 우한시와 후베이성에서 초기에 확진 능력과 치료능력 부족으로 일부 감염자들이 확진 받지 못하고 죽었을 수는 있으나, 2월 초순부터는 그런 가능성 자체가 사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검사부터 치료 그리고 사망의 경우 장례까지 비용을 전부 정부가 부담했는데 누군가가 코로나19로 죽고도 사망원인이 달리 단정되었더라면 가족들이 가만있겠는가. 정부에 대한 별별 소문이 다 도는 판인데도 그런 유가족들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에 혹시 좀 생겨날 수야 있겠지.

 

우한시와 후베이성 전체가 차차 정상을 회복할 판이니, 치사율 외에 “무증상 감염자”를 정부가 감춘다는 식의 질의가 만들어져 해외로 퍼졌다. 그에 의하면 무증상 감염자가 수만 명에 달하는데 정부가 감추고 관리도 하지 않아 새로운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확진자(중국어로는 确诊病例)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건 2월 초순에 이미 공포된 바이고 여러 지방의 신규 확진자  정보 발표들에서도 몇 명은 외지에서 유입했고 몇 명은 현지에서 새로 발견되었으며 몇 명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확진자로 바뀌었다는 등 내용이 있었다. 무증상 감염자들은 확진자 역학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밀접접촉자들을 검사하면서 발견되었는데 전수 격리 관찰하다가(초기에는 14일 후기에는 격리 일자 연장) 증상이 나타나면 확진자로 판단하여 병원에 입원시켰고 격리기간이 지나도록 별 증상이 없고 CT 검사, 핵산 검사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관찰을 해제했다. 이는 한 달 반가량 중국 여러 고장에서 실시한 조치로서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하기에 후베이성에 간 중앙지도조의 전문가 퉁자오후이(童朝晖)는 3월 하순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을 엄격히 관리하므로 대중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언론들은 한국이 무증상 감염자들도 확진자에 넣는 걸 부각하면서 중국의 처사를 의심하고 중국 정부가 숨긴다는 식으로 묘사했는데, 무증상 감염자들도 확진자에 포함시킨다면 치사율이 낮아지고 완치율이 올라가니 중국 정부로서는 숨길 이유가 없다. 단 발열,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병자로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입원 치료가 아니라 격리관찰을 진행했을 따름이다. 

 

위에서 초기에 격리 기간이 14일이었다가 늘어난 걸 언급했는데 그 원인은 크게 2가지니 잠복기가 20일 넘는 사례들이 나타난 것과 치료하여 퇴원한 일부 환자들에게서 핵산 검사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이다. 잠복기 문제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중국이 잠복기가 14일이라다가 말을 바꿨다면서 비꼬았었고 양성반응 현상도 중국의 치료가 엉망이고 퇴원기준이 느슨해서라는 식으로 비판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잠복기가 긴 사람들이 발견되고 또 완치 후 “재확진” 환자 사례들이 나오니 새로운 해석을 기다랗게 내놓는다. 한국 전문가들의 말도 중국 의사들이 했던 말과 다를 게 없는데도 한국 언론들의 태도는 정반대니 필자 같은 사람들은 입귀에 웃음이 절로 실린다. 잠복기 문제는 좀 복잡하고 이미 많은 사람이 해석했기에 다루지 않겠는데 중국에서는 “재확진”이라는 개념을 쓰지 않고 “푸양(复阳)”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표시하니 핵산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다시 나왔다는 뜻이다. 단 바이러스가 온전한 바이러스인지 잔재인지는 그 검사 자체만으로는 알 수 없고, 퇴원자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과정이 길어서 그런 반응이 나왔을 수 있다고 추정된다. 한국 전문가들도 같은 말을 하는 바이다. 

 

중국은 의료진들이 8만 명 이상 확진자들을 다루면서 많은 경험과 교훈을 쌓았으나 최고급인 원사(院士)들로부터 일선의 간호사들까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게 아는 것보다 많다고 입을 모은다. “푸양” 혹은 “재확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킨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재차 격리치료는 필수적이고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를 제일 많이 치료한 중국 의료진들이 겸손하게 말하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아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코로나19를 심한 독감 정도로 우습게 알던 트럼프는 중국이 제시하고 WHO가 인정한 데이터를 믿지 않으면서 자기 육감으로는 치사율이 고작 1%라고 단언했는데 미국에서 검사를 별로 하지 않고 사망자도 적을 때에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으나 확진자가 6만을 훌쩍 넘기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기니 치사율이 1. 5%로 올라가면서 트럼프의 귀뺨을 갈겼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뉴욕에서 임시 영안실을 급조하는 등 추세로 보면 치사율은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1월부터 지금까지 2개월 동안 트럼프의 코로나19 관련 발언들을 모아보면 개그가 따로 없다. 말 바꾸기 시합이라도 있다면 트럼프를 누가 이기랴! 

 

워낙 3월 초까지는 미국의 상황이 중국과 한국보다는 물론 유럽 여러 나라보다도 훨씬 나아 보였기에 미국의 질병통제센터 CDC를 내세우면서 중국을 비판한 정신적 미국인들이 많았다. 그들에 의하면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미국에서는 병이 생겨나기 바쁘게 전 국민이 알게 되고 CDC가 강한 조치를 취하므로 코로나19 확진자는 기껏해야 200명에 그칠 것이란다. 이제 와 보면 미국이야말로 쉬쉬하고 덮어 감춘 게 너무 많았고 확진자 수의 이탈리아와 중국 추월이 눈앞에 다가왔으니 우습지 아니한가. 

 

중국에서는 정신적 미국인들이 미국을 찬미한 외에 인도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오랫동안 한 자릿수라는 발표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였다. 그런데 한국의 유명 극우 언론인은 인도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으면서 인도인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게 카레 덕이라는 설까지 전했다. 코로나19가 알려지기 시작하니 인도에서는 쇠오줌을 마시면 막아낸다고 믿어서 집단 음뇨를 한 사람들이 있었나 하면 요가 수련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낸다고 주장한 관료도 있었다. 그런데 현지 시각 3월 24일 밤에 인도 총리 모디가 전국을 21일간 봉쇄한다고 선포하면서 21일 잘하지 못하면 인도가 21년 후퇴한다고 말했다. 1월 23일 천만인구급 대도시 우한의 봉쇄가 인류역사상 전염병에 대처하는 최대 규모 조치라고 알려졌는데, 3월 하순인 이제 와서는 유럽과 미국의 많은 대도시에서 봉쇄 혹은 금족령이 내려졌고 인도는 아예 13억 인구를 가진 나라를 통째로 봉한다니 우한봉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게 됐다. 카레나 쇠오줌이나 요가가 유효하다면 인도가 왜 그런 극단의 조치를 취했겠는가? 또 항상 “세계 최대 민주국가”라고 자랑하는 인도의 봉쇄조치는 무슨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인가? 중국 비난 주장들은 갈수록 설득력을 잃어간다. 카레 설을 전했던 언론인은 요즘 총선에 신경 쓰는지 인도를 거들지 않는데, 속으로는 부끄럽게 여길지 모르겠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서 두어 달 동안 일부 한국 언론들이 열심히 추측한 게 조선(북한)의 감염상황이다. 조선은 처음부터 확진자가 1명도 없다고 강조해왔고 한국 언론들과 주한미군 사령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은 있다고 믿었으며 수많은 설들이 생겨났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중국과 조선을 이간시키려는 의도가 선명한 보도(?)도 했다. 예컨대 3월 20일 조선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를 중국이 감염 사실을 한 달 이상 은폐했다는 식으로 몰아간 것. 날짜와 사실 등에 부정확한 내용이 많았는데, 추정 근거 또한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그중의 하나는 평상시 북·중 왕래가 활발했으니 국경 폐쇄 이전에 중국에서 북으로 바이러스가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노동자, 밀수꾼, 상인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추측은 인간의 자유니까 가능성 자체는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조선과 접경한 중국의 두 성 지린성과 랴오닝성에서는 3월 26일 현재까지 확진자들이 해외 역유입까지 포함하여 고작 각기 95명과 128명이라 총 7천여만 인구에 비해 너무나도 적고 그중 국경을 드나드는 사람이 있어서 조선인에게 감염시킬 확률은 로또에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 사실 랴오닝성과 지린성에서는 1월 23일 우한 봉쇄조치가 실시된 후 우한 및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들 가운데서 확진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조선은 그보다 앞서 국경을 막았다. 

 

필자는 조선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 없다고 판단할 자격이 없다. 단 엄격한 방역 조치와 격리 조치를 취하던 평양에서 3월 중순부터 상점이 영업을 재개했다는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보면서 방역 당국이 안전성을 판단했다고 짐작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하는 군사 활동에서 장성들이 마스크를 끼다가 벗는 변화를 통해 조선 정부의 판단을 가늠할 따름이다. 

 

한국의 이른바 “북한 전문 매체”들이나 미국의 소리는 국경을 통한 유입을 많이 추정했는데 워낙 조선에 코로나19가 유입될 경로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우한시에서 진행된 제7차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조선 선수들이 맹활약해 금메달을 여러 개 따고 특히 여자축구팀이 1위를 했는데 그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질병의 근원으로 지목되어 온다. 미국 정객들이 “우한 바이러스”를 운운하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졘(赵立坚)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미국 군인들이 우한에 가져왔을 수 있다고 트윗을 날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펄쩍 뛰면서 “중국 바이러스”를 며칠 떠들다가 그친 다툼의 원인이 바로 그 대회이다. 당시 미국은 150여 명으로 이뤄진 큰 팀을 보냈으나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괜찮은 메달 하나 변변히 따지 못했고 당시 5명 팀원이 말라리아로 입원 치료했으며 요즘에는 한 여장교가 우한 최초의 환자로 지목되는 판이다. 바이러스의 미국 발원 음모론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생물무기를 우한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는데 요즘에는 여장교 같은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퍼뜨렸을 수 있다는 설이 나돈다. 그 여장교의 친척이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일했고 네덜란드의 첫 환자 또한 그 여장교의 친척이라는 등으로 설은 점점 정교하게 엮어지는 터이다. 고의적이던지 실수였던지 세계군대경기대회에 참가했던 미국 선수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조선 선수들도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미국의 소리 식 어법을 따본다). 단 선수들은 건강하기에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나아졌을 수도 있으나 타인에게 감염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우한에서 집단적으로 활동했던 조선 군인 선수들을 내놓고도 감염 가능성이 있은 조선인들은 또 있다. 

 

12월 초에 우한시에서 제28차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가 4일간 진행되었는데 조선 평양외국어대학의 류송이 선수가 7개의 금메달을 쟁취하고 최고상인 국제기억대가상을 받았다. 그에 대해서는 《자주시보》가 1월 하순 조선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여 소개한 바 있다(https://www.jajusibo.com/48804). 우한시에서 여의사 장지셴(张继先)이 이상한 폐렴을 확인하고 보고한 게 12월 27일이고 29일 새로운 사례를 재차 보고한 다음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시 안의 병원들에 불명 폐렴 환자 상황을 조사, 보고하라는 통지를 내렸으며 31일 오전에 베이징의 전문가들이 우한에 갔고 중앙tv가 우한시에서 발견된 불명폐렴을 보도했다. 하여 31일 오후에는 세계 여러 나라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고 WHO도 같은 날 중국에서 대응 행동을 개시했다. 후에 더욱 많은 사례를 수집하여 발병 시기를 역추리한 결과 지금까지 공개 보도된 환자는 12월 8일에 발병했다. 일부 사람들은 역추리를 무시하고 우한시 정부가 12월 초부터 코로나19 환자를 발견하고도 덮어 감췄다고 주장하는데 틀렸다. 그리고 홍콩 모 언론은 비공개자료에 11월 발병자가 있노라고 보도했는데 그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왜냐 하면 전염병 전파 법칙에 의하면 12월 하순에 확진자가 일정한 규모로 늘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아무튼 현재 자료들에 근거해 추리하면 12월 초에는 우한시에서 이미 코로나19가 암암리에 퍼지던 시기인데 류송이를 비롯한 조선 대표단 성원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 1월 하순 조선 언론들이 류송이를 소개할 때에는 우한에서 귀국하여 50여 일 지난 뒤이기에 그 자신은 환자일 확률이 낮다. 그러나 대표단 성원들 가운데 누군가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누군들 장담하랴? 

 

기억력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은 지난달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조선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는 걸 전제로 지원하겠노라고 선심을 쓰고 조선은 없다고 부인했으며 WHO도 조선의 손을 들어준 일을 기억할 것이다. 또한 3월 22일 조선이 공개한 트럼프의 친서에서도 조선의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표시했는데 그 역시 조선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는 걸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정객들의 그런 처사는 근거와 동기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미국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하여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조선 지원이나 협력은 그 자체가 웃음거리로 되었다만 미국 정객들과 주한미군 사령관이 왜 조선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있다고 믿었느냐는 음미할 가치가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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