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보자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편집자 주)
본지로 시민 ㄱ 씨(서울 거주)가 경찰의 의심스러운 행태를 제보하는 글을 보냈다.
ㄱ 씨는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 후에 보안수사대 소속 경찰이 여러 차례 걸쳐 카카오톡으로 개인적인 문자를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
ㄱ 씨는 경찰의 이런 행태에 불쾌한 기분이 들었으며, 혹시 진보진영 인사에 대한 프락치 공작의 일환인지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한다.
ㄱ 씨는 경찰 조사 이후 피의자신문조서를 정보공개 청구했는데 경찰이 이에 대해 회유하려는 전화까지 했다고 한다.
ㄱ 씨는 고민 끝에 경찰의 행태를 제보하기로 했다며 이런 경찰의 행태는 문재인 정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ㄱ 씨는 “경찰의 유용, 회유, 무마 등과 같은 구시대적인 행태를 바꿔야 한다. 경찰 당국의 각성과 조치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제보자 ㄱ 씨의 글 전문이다.
-------------------아래----------------------------
[제보합니다]
저는 지난 3월 10일(화)에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의 피의자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소속 경찰이 여러 차례에 걸쳐 카카오톡으로 개인적인 문자를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뭐지' 하면서 의아했고, 거듭될 때마다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시기 있었던 진보진영에 대한 프락치공작의 일환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피의자조사 이후 제가 피의자신문조서를 정보공개 청구했는데, 그 경찰이 나중에 전화해서 "정보공개청구를 왜 했냐. O 선생과 내가 그런 사이냐. (사건 결과에 대해) 문제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정보공개청구를 꼭 해야겠냐"라는 말들을 하는 게, 마치 회유하려는 것 같이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은 일들을 겪으며 고심을 거듭하다 제보를 합니다.
경찰공무원이 공무로 취득한 정보를 공무 외에 개인적으로 이용해 엉뚱하게 이용했습니다. 행위 자체에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더불어 행위의 취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취지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당사자인 저는 상당히 귀찮고 불쾌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경찰이 개인적인 친분을 만들고 이용하려는 것 자체가 딱히 선의로 느껴지지 않았을뿐더러 불편했습니다. 지난시기의 프락치공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보수적인 경찰의 일탈 행위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민주국가의 경찰업무행태에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특히나 검경수사권조정 시행을 앞둔 지금 경찰은 자신의 업무원칙을 철저히 세우고 국민의 인권 보호에 어느 때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유용, 회유, 무마 등과 같은 구시대적인 행태를 바꿔야 합니다. 경찰 당국의 각성과 조치를 촉구합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