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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년 3월 ‘호르무즈해협 우회’ 송유관 1단계 완료”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12/22 [08:48]

이란 “내년 3월 ‘호르무즈해협 우회’ 송유관 1단계 완료”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12/22 [08:48]

▲ 호르무즈해협 인근 지도. 이란은 자스크항을 통해 석유를 운송하게 되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 구글지도 화면캡쳐)  © 편집국

 

이란이 오는 2021년 3월 20일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뉴시스>가 20일(현지시간)자 <이란 데일리>와 <테헤란 타임스>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고레-자스크(Goreh-Jask) 석유 터미널 프로젝트 책임자인 바히드 말레키는 19일 “(고레-자스크) 송유관은 현재 80% 가량 공사가 진척됐다”며 “오는 2021년 3월20일(이란력 연말)까지 이란에서 두번째 주요 석유 터미널인 자스크 터미널의 1단계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레-자스크 송유관 1단계 사업은 남서부 유전지대인 부셰르주(州) 고레에서 호르무즈해협 동쪽 오만만 연안에 위치한 자스크 항구까지 1000㎞ 송유관과 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해협 안쪽에 위치한 하르그섬의 석유 터미널에서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주요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등으로 정치군사적 긴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란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이 중단될 것을 대비해 대체 수출로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란은 고레-자스크 송유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호르무즈해협이 아닌 오만만을 통해 석유를 하루 30만배럴 수출할 수 있는 우회로를 확보하게 된다. 

 

<뉴시스>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원유 회사 ‘이란 석유 엔지니어링 개발회사(PEDEC)’ 고위 관계자는 “하루 30만배럴 규모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1단계 사업은 내년 3월20일까지 가동준비가 끝날 것”이라며 “2단계 사업에서는 하루 운송량이 3000만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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