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두고 미국과 이란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전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일주일 안(21일)으로 핵합의 참가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대폭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일원으로는 남겠지만, NPT 세이프가드(조사·검사 등 안전조치) 이상의 사찰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무드 알라비 이란 정보부 장관은 지난 9일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면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이란 핵합의 복귀를 공약했지만 취임 후 상대방이 먼저 핵합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복귀를 촉구하며 최근 군사훈련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이란 육군은 ‘스마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란 육군의 지상군 사령관인 키오마르스 헤이다리 준장은 “지상군 미사일부대가 정확성과 위력을 평가하기 위해 스마트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다리 준장은 사정거리가 300㎞에 달하는 이 미사일이 정밀타격, 자동화 기능을 갖고 국경방어용으로 전천후 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조만간 인도양 북부에서 러시아와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이스라엘 등의 군사행동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의 친 이란 무장 세력 주둔지를 폭격했다. 시리아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항공기가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약 14㎞ 떨어진 키스와 지역의 군사 기지를 공습했으나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은 시리아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이 목표다. 최근 이스라엘의 폭격이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이슬람 시아파 후티 반군(안사룰라) 간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다.
사우디 동맹군 측은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 지역에서 2대의 후티 반군 드론(무인기)을 확인하고 격추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도 성명에서 카미스 무샤이트 인근 아브하 공항을 공격하기 위해 드론 2대를 사용했다고 공개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