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 정권을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또다시 무너뜨리고,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한 광복절 76주년 기념사 중에서.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김원웅 광복회장이 한 광복절 기념사 들어봤니? 완전 역대급이었어. 난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막 나오더라.
정치못난이- 응? 김원웅 회장 기념사라면.. 요즘 여기저기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데?
백성공주- 무슨 논란?
정치못난이- 김원웅 회장이 기념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정권을 친일 정권이라고 규정했잖아? 그래서 그게 말이나 되냐, 김원웅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면서 후폭풍이 센 모양이야.
백성공주- 그래? 난 그 말 듣고 속 뻥 뚫리고 완전 좋았는데?
정치못난이- 솔직히 난 듣기 좀 불편했어. 광복회장은 국가 원로잖아? 그런 사람이 말을 너무 함부로 한 것 같아.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친일 타령이야?’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김원웅 회장 기념사 보고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라고 말했던데 나도 그런 것 같아.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친일청산은 대충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야. 독일은 지금도 나치 부역자를 추격해서 끝까지 단죄한다고. 친일청산이 안 됐는데 친일파 얘기 그만하자는 건 친일파나 할 소리야.
정치못난이- 덜덜... 백성공주야 오늘은 좀 말이 센 것 같다.
백성공주- 그럴 만도 하지. 세상에... 국힘당은 아예 김원웅 회장에게 “대한민국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라고 하더라니까? 이게 우리나라 정당이 할 말이야? 아니, 그러면 해방 이후 미군정에 빌붙어서 높은 자리에 친일파 앉히고 6.25전쟁 때는 국민 버리고 도망간 이승만 정권에 정통성이 있다는 거야?
정치못난이- 어... 그러고 보니까 이승만 대통령 보고 요즘 인터넷에서 ‘런(RUN)승만’이라고 하던데... 아프가니스탄의 가니 대통령이 국민 버리고 도망갔는데 여기에 빗대서 이승만도 왕창 욕먹더라.
백성공주- 그렇지? 친일 정권 세운 것도 모자라 전쟁통에 국민 버리고 도망간 이승만에게 어떻게 정통성이 있겠니? 우리 민족을 위하는 정치와 지도자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그래서 김원웅 회장은 친일청산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는 거야.
정치못난이- 뭐, 일단 그건 그렇다 치고. 김원웅 회장 기념사 중에 납득 안 가는 말이 있었어. 김원웅 회장이 대한민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딱 집어서 시라카와 요시노리라고 했다는데 이거 정말 너무한 거 아니냐고. 조선일보 말마따나 이건 김원웅 회장이 우리 군을 모욕한 거야.
백성공주- 조선일보... 역시 친일 정체성이 어디 안 가는구나. 그럼 시라카와 요시노리를 시라카와 요시노리라고 하지 뭐라고 부르니? 백선엽은 시라카와 요시노리라는 이름으로 일제 간도특설대에 자원입대해서 독립군을 잔혹하게 학살했어. 그래놓고는 죽을 때까지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았다고. 이런 자가 뭐? 영웅이라고?
정치못난이- 앗 그렇구나... 음.. 그런데 백성공주야. 난 옛날 사람들이 꼭 친일하고 싶어서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 영화 ‘암살’ 마지막 장면을 봐도 이정재가 “광복이 될 줄 몰랐으니까”라고 했고.. 그런 걸 보면 친일에도 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친일 얘기를 자꾸 하면 국론이 분열된다고 국힘당이 그러던데?
백성공주- 뭐? 친일 얘기를 하면 국론이 분열된다고? 오히려 친일청산이 안 돼서 나라가 분열에 빠졌어. 정부에서 카자흐스탄에 있던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셔와 현충원에 안장했잖아? 그런데 현충원에는 백선엽과 같은 친일파, 반민족행위자들도 많이 묻혀 있다고. 독립군 주역 홍범도 장군과 간도특설대 백선엽이 같은 묘역에 묻혀 있다는 게 정상이니? 그래서 친일파들의 묘를 서둘러 파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이거야말로 친일청산이 안 돼서 생긴 국론 분열 아니야?
정치못난이- 헉... 그러네.
백성공주- 그렇지? 게다가 친일을 비호해온 국힘당과 조중동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어. 정반대로 독립투사 후손 대다수는 힘들고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친일파의 후예들은 호의호식하는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건 투사들의 후손들은 가난하다니... 이게 말이 되니?
정치못난이- 어허... 그렇구나. 선조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건 대가가 후손들의 가난하다... 정말 씁쓸하다.
백성공주- 그러고 보면 국힘당 대선 주자들도 김원웅 회장 기념사에 흥분해서 난리도 아니더라.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지? 딱 그 꼴이야.
정치못난이- 아 맞아. 그러고 보니까 윤석열, 유승민, 최재형 측에서 이런저런 말 했던데...
백성공주- 저 중에선 윤석열이 제일 막장이야. 윤석열은 광복절날 자기 페북에 안중근 의사 사진을 올려놓고는 “윤봉길 의사의 깊은 뜻을 담은 술 한잔 올리겠다”라고 적었어. 세상에.. 난 너무 기가 막히더라. ‘와 저런 게 국힘당 대선 후보야?’ 엄청 화나더라니까.
정치못난이- 헐,, 세상에...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 얼굴을 구분도 못 한 거야? 국힘당이나 윤석열이나 너무 수준 떨어지는데? 얘기 듣고 보니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싶기도 하고..
백성공주- 나도 아직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친일청산은 반드시 해야 해. 친일파와 일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을 위하는 정치가 절실하다고. 그래서 이번 대선이 참 중요해. 20대 대선은 친일청산을 완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야. 김민웅 교수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그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라고 했는데 이 말이 딱 와닿더라.
정치못난이- 그렇다면 나도 김민웅 교수 말에 동의 하나 추가요~
백성공주- 오 좋은 생각이야! 마지막은 김원웅 회장이 우리에게 하는 말을 직접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 “민족 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해온 대한민국은 깨어난 국민들의 힘으로 이제 제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 힘으로만 개척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도울 때만 세계도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한 광복절 76주년 기념사 중에서.
백성공주- 김원웅 회장은 한국 사회의 모순을 “친일 미청산과 분단”이라고 정확히 지적했어. 친일과 분단을 넘어 한반도의 진정한 광복과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 올해로 광복절 76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국힘당, 조중동 같은 친일적폐 무리가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우리는 대선을 통해 친일적폐를 완전히 청산하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모두 함께 힘 모아 20대 대선에서 꼭 이겨야겠습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적폐청산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