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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리의 힘은 어디서 마련되는가”

박금란 | 기사입력 2021/08/31 [13:48]

시 “우리의 힘은 어디서 마련되는가”

박금란 | 입력 : 2021/08/31 [13:48]

우리의 힘은 어디서 마련되는가

                         

-박금란

 

동물세계, 자연세계와

같은 면이 있지만 다른 것이

인간세계다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상처주고

빗그러지는 때가 있기도 하지만

사랑을 샘물처럼 길어 올리는

인간으로 하여

질서가 잡혀지는 세계가

조금 조금 앞당겨 온다

 

아직 이 세상에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있어

인간다운 세상의 열망의 꽃을

똑똑 부러뜨리는

인간을 해치는

폭력의 힘이 있지만

 

그 폭력에 맞서다 보면

우리끼리 작은 차이나 오해, 사랑의 결핍 

누더기로 드러난 몸에

서로 새 옷을 갈아 입혀주는

사랑은 민중의 마음속에

철철 흘러라

 

민중이 사랑으로 무장한다는 것은

우리끼리 격이 없고 담이 없다는 것

허허러운 우리의 속알에는

잔털 박힌 미움이란 미움은

봄눈 같이 녹아져

목화솜 같은 사랑만이 송이송이

 

싸우는 힘은 여기에서 솟구치고

온갖 불의한 것들

엿가락같이 녹일 수 있는 힘

민중이야말로 못할 일이 없다

민중 속에 배어있는 사랑이

참사랑이기 때문이다

 

단결의 바탕이 되는 참사랑은

바로 승리의 힘

민중의 힘이다

8월에 송이송이 내리는 따뜻한 눈

민중의 사랑의 힘은 기적을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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