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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가입키로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9/18 [08:10]

이란, 중러 주도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가입키로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9/18 [08:10]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이란이 가입한다. 

 

상하이협력기구(SCO)는 17일(이하 현지시각)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가입절차를 시작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SCO는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2001년 안전보장 협력을 위해 창설됐다.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합세했고, 출범 20주년을 맞은 올해 옵서버 지위로 참석하던 이란이 가입하기로 한 것이다. 벨라루스, 몽골, 아프가니스탄은 옵서버 자격으로 SCO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SCO를 통해 미국 등 서방을 견제하며,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도모하고 있다. 

 

이란은 2005년 SCO 옵서버 자격을 얻었지만 회원국 격상은 번번이 무산됐다. 중국이 이란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해 결단을 주저했기 때문이다. 이번 이란의 SCO 정식 회원국 가입은 중국의 대미 노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해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는 쇠퇴하고 있으며 다자주의와 독립국가를 옹호하는 힘의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SCO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이집트의 중동 3개국을 대화 파트너로 지정해 기구 위상을 확대할 방침을 확인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을 맹비난했다.

 

화상으로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른 나라를 턱으로 부리듯 설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각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 방식과 통치 모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지역 내에서 외국세력이 어떤 구실로도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자국) 발전과 진보의 앞날은 확고히 자기 손안에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의 성급한 철군은 사실상 도주라고 지적하며, 아프간의 위험에 공통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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