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개혁연대는 11월 1일 오전 11시 30분, 5년 전 ‘박근혜 퇴진’ 촛불이 타올랐던 청계광장에서 ‘적폐청산과 민주개혁을 위하여! 모이자! 100만 촛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언개혁연대는 지난 9월 17일 검찰과 수구적폐세력의 반개혁 도전에 맞서 다시 촛불세력의 힘으로 적폐청산과 민주개혁을 완성하자고 준비한 단체이다. 현재까지 5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검언개혁연대에는 진보, 개혁 목소리를 내는 28개의 유튜버도 함께하고 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배은심 여사(이한열 열사 어머니), 명진 스님, 정지영 감독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고,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전 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 박준의 촛불전진 준비위원장, 조헌정 목사 등이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오는 6일(토요일) 4차 검언개혁 촛불행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본조직 선포를 한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안진걸 소장은 “5년 전 촛불혁명이 시작된 곳이 바로 청계광장이다. 지금까지 좋아진 것도 있었고 실망한 것도 있었다. 민주주의와 민생과 검찰, 언론 개혁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 4차 촛불행동은 검언개혁연대 준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촛불혁명도 기념하고 촛불시민의 힘을 모아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통일이 모두 발전할 수 대선을 만들기 위한 다짐의 자리이다. 오늘(1일)부터 방역지침이 완화돼 거리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지만 4차 촛불행동은 예정대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민웅 전 교수는 “2016년 바로 이곳에서 촛불혁명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촛불혁명 제1막이었다.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고 적폐정권을 몰아내며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그것으로 우리의 임무가 완수됐다고 믿었다. 하지만 해방 이후 이 나라를 지배하던 세력들이 곳곳에 잠복해있었고 민주주의를 포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2막의 촛불혁명이 타올랐다. 그것이 바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외치는 시민의 집결이었다. 긴 역사의 눈으로 보면 혁명의 길은 앞으로 가기도 하고 잠시 퇴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침내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진전하게 된다. 촛불혁명 제2막을 통해 공수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교수는 “그런데 부패하고 잔혹하고 포악한 뻔뻔한 세력이 다시 대선을 노리고 있다. 다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을까. 언론도 검찰도 개혁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대전환을 이뤄야 할 역사의 임무 또한 새롭게 부여받았다. 이를 위해 검언개혁연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가 든 촛불은 촛불혁명 제3막이다. 촛불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모이면 힘이 되고 우리가 집결하면 이길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면 반드시 민주주의 완수를 이뤄낼 수 있고, 한반도 평화도 이뤄낼 수 있다”라면서 검언개혁연대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준의 촛불전진 준비위원장은 그동안 경과와 앞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박 준비위원장은 “검언개혁연대는 적폐들의 준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고, 이를 내버려두면 적폐들이 다시 정권을 찬탈할 수 있다는 시국 인식에 공감하면서 촛불국민의 결집을 이루기 위해 준비했다. 지난 9월 25일 1차 촛불행동을 시작으로 10월 2일 2차, 10월 16일 3차 집회를 해왔다. 줌(Zoom) 화상 집회, 유튜브 중계, 오프라인 1인 시위를 결합한 온라인 집회는 전국 각지에서, 세계 각지에서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집회 형식을 창출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3차 집회에는 누적 조회는 100만 이상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준비위원장은 “검언개혁연대는 현재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10만 국민입법청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일보 대선 개입 차단 운동, 언론개혁운동, 고발 사주 책임자 처벌과 정치검찰 해체 등 검찰개혁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촛불행동을 밀접히 결합해 전국 각지, 세계 각지의 촛불시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 4차 행동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직접 출연해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다짐하는 시간이 있다. 검언개혁연대는 적폐청산과 개혁을 상징하는 촛불정신을 기치로 모든 진보민주개혁세력이 공동 행보를 하는 큰 틀이 될 것이다. 지역조직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검언개혁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우리 시대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라면서 “촛불혁명으로 지켜 낸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앞으로 갈 수 있는지 퇴각당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 지금은 개혁 전선으로 총집결해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중심을 바로잡고 함께 움직여야 부패특권세력의 지배 또는 집권전략을 분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조선일보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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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기자회견문
적폐청산과 민주개혁 완성을 위하여 다시 촛불을 들어주십시오.
검찰개혁의 종착지가 드디어 보이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의 중요한 과제가 해결되려는 찰나입니다. 언론개혁의 큰 동력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은 더더욱 힘차게 모여 앞으로 계속 전진해가야 합니다.
검언개혁을 넘어 정치개혁 전반을 향한 사회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지켜낸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앞으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퇴각당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촛불혁명을 통해 단죄한 적폐정권 이후의 민주주의 과제는 사회대개혁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 정치를 가로막는 뿌리깊은 기득권세력이 엄존하고 있음을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뼈저리게 확인하였습니다. 이른바 “특권 카르텔 동맹”입니다. 이들은 정치검찰과 적폐언론을 필두로 해서 부패한 정치권과 민생을 질식시키고 있는 독점 금융자본, 비리 토건자본의 결합체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윤석열과 그 일파의 권력기관 사유화가 검찰 쿠데타의 한 과정이었다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범죄세력입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적폐 언론은 이들의 범죄를 철저히 옹호해주었습니다.
촛불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각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개혁동력을 모아 시민의 조직된 힘을 구축하지 못하면 이들 부패한 특권 카르텔 동맹이 언제든 민주주의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혁전선으로 총집결하여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중심을 바로 잡고 함께 움직이는 것만이 답입니다. 그렇게 해야 부패 특권 세력의 지배 또는 집권전략을 분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촛불을 든 시민들이 다만 구호가 아니라 마침내 행동 연대로 뭉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연대에 참여한 단체는 59개 이며 특히 우리사회의 대안 언론으로 자리잡은 유튜버 28개 채널이 함께 했습니다. 정치조직으로는 열린민주당이 당으로 합류했으며 민주주의의 위기때마다 중요한 지도력을 발휘해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사회대개혁에 나선 지식인들의 모임인 사회 대개혁 지식 네트워크도 함께 합니다. 원로 고문으로는 배은심여사, 명진 스님, 임헌영 선생, 정지영 감독, 이수호 선생, 박재동 화백 등이 함께 해주시고 계십니다.
정치인들도 함께 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시민과 정치권이 손을 잡고 민주주의의 다음 진전을 위해 힘을 모으면 촛불혁명 제2막인 검찰개혁에 이어 제3막의 과제가 달성되리라 믿습니다. 제 3막은 개혁전선의 복원이며 촛불혁명이 본래 갈망했던 우리 사회의 대개혁입니다. 이는 우리 국민들 모두를 행복한 미래로 이끄는 중요한 노력입니다. 이제 작은 발걸음을 뗐습니다.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동참도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선에서 민주진영의 승리는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는 다음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1. 공수처는 정치검찰의 범죄를 신속히 수사하여 검찰개혁의 결정적 종지부를 찍으라. 2. 적폐 언론, 특히 조선일보는 대선에서 손 떼라. 그렇지 않으면 폐간운동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다.
긴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에 모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2021년 11월 1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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