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방식 이견으로 난관에 봉착했던 진보정당 대선 후보단일화가 대표들의 결단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 대표들이 직접 나서서 단일화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진행된 회의에서 경선방식의 의견으로 단일화 논의는 마무리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당시 회의에서 민주노총은 경선방식으로 직접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7:3으로 제안했다. 이 안에 대해 정의당은 100% 여론조사 방식을 굽히지 않아 회의는 중단됐다. 그리고 오는 7일에 이 논의를 다시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7일 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실무자가 아닌 대표자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고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호응해 나섰다.
여영국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기득권 양당 독점정치에 저항하는 반기득권 정치연대가 절실”하다며 “12월 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후보단일화 방식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논의를 그만둘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여영국 대표는 “기득권 양당 독점정치가 짓누르는 노동자들의 삶, 기후 위기에 처한 모든 생명체의 울부짖음, 그리고 차별과 배제에 억눌린 소리 없는 비명을 외면할 수 없다. 후보단일화 논의에 오히려 새롭게 박차를 가하자”라면서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는 국민의 뜻과 현장 노동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방안을 마련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지난 연말, 진보후보단일화 추진계획을 기다리셨을 많은 분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약속한 시일이 지났다 해서 쉽사리 포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내일로 예정된 대선공동대응기구 실무회의를 대표자 회의로 전환하여 다시금 뜻을 모아내기로 했다”라면서 “진보정치 단결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연 대표는 “진보당은 기득권 보수양당체제를 타파하고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키는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진보정치의 단결에 끝까지 힘을 쏟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대표자들이 직접 나서는 회의이니만큼 단일화 문제는 어떻게든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경선방식에서 이견을 보였던 정의당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이다.
정의당이 100%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것은 심상정 후보가 김재연 후보, 한상균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영국 대표도 글에서 밝혔듯이 국민의 의지와 노동자, 민중의 뜻을 함께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경선방식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모든 정당, 모든 후보의 마음에 드는 경선방식의 채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많은 사람이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진보정당 후보단일화를 바라는 이들은 진보정치 단결이라는 대의 아래 각기 당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를 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기득권 정치 세력이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행태를 보면서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치의 대단결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대표자 회의로 전환한 7일 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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