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던 진보정당 대선 후보단일화 논의가 7일 결론이 나지 않아 9일 재개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나도원 노동당 대표, 김찬휘 녹색당 대표, 이종회 사회변혁자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상균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후보단일화 논의를 했다.
이들은 이날 논의에서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지 못했으나 지난 회의보다 진전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경선방식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회의에서는 직접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7:3으로 민주노총이 제안했으나 정의당이 수용하지 못했다.
오늘 회의가 진전됐다는 것으로 보아 비율에서 서로의 이견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앞서 각 당의 대표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진보정치 단결을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함께한 대표와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면서 “오늘 자리는 진보 정치의 힘을 모아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선언이자, 불평등을 갈아엎겠다는 다짐”이라며 이날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경수 위원장은 “진보정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민중의 고통 앞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자.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노동자 정치세력화 직접 정치의 꿈을 포기하지 말자.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민주노총은 진정한 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 절망과 기득권을 허물고 자주평화 세상으로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나도원 노동당 대표는 “진보진영이 함께 모였으니 최선을 다해 머리 맞대자”라며 단결을 주문했다.
김찬휘 녹색당 대표는 “자본의 탐욕이 지구를 삼키고, 노동자를 삼키고, 민중을 삼키는 절박한 시대에 자기 당 지지율이 1~2%로 오르는 게 뭐가 중한가 생각한다”라면서 뜻을 모으고 마음 모아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이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는 “진보5당과 한상균 선본이 연대와 논의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라면서 대선만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확장적 전략 수준으로 해나가는 첫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진보정당 역사상 처음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해 머리 맞댔다”라면서 “단일화 논의는 불평등과 차별에 신음하고 신음하는 시민들 마음 하나로 모은 것이다. 원내 의석을 가진 정의당이 열린 마음으로 담대한 자세로 노력해야 했지만 부족했다. 겸허한 마음으로 뜻을 하나로 모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계속해 여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기득권 양당 성벽을 허무는 반기득권 정치 전선 출발점이 되도록 마음을 하나로 모아나가자”라고 피력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10년 전 진보정치 분열이 얼마나 짙은 어둠을 드리웠는지 보았고, 그 아픔을 온몸으로 경험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장에서 진보정치의 힘이 절실한 분들 만날 때마다 단결해서 더 큰 힘을 모아내지 못하면 오늘 이 어려움을 어떻게 짊어질지 큰 책임을 느꼈다.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을 더 반복하지 않도록 이번 대선에서 하나 된 힘으로 더 크게 모아내고 싶다. 최악의 불평등 시대, 반성과 대안 없는 거대 기득권의 낡은 정치를 밀어내고 노동중심 평등세상으로 나아가는 체제 전환을 위해 진보의 힘으로 모아내자”라고 호소했다.
한편 후보단일화가 합의되면 이백윤 사회변혁노동자당-노동당 통합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전 민주노총 위원인 한상균 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된다. 녹색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 관련기사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