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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22, 봄 아닌 봄에”

정영훈 | 기사입력 2022/03/16 [09:41]

시 “2022, 봄 아닌 봄에”

정영훈 | 입력 : 2022/03/16 [09:41]

2022, 봄 아닌 봄에

 

-정영훈

 

매양 오는 봄이련만

올 봄 오는지 몰랐네.

봄 느낄 겨를도 없었네.

 

자연의 봄이야

자연히 오는 것.

 

세상의 봄은 

사람들이 이루고 맞이 해야 하는 것.

 

동토의 시간 지나 오는

자연의 봄은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세상의 봄은

자연봄의 모방.

얼음장같은 시련,

살 에는 북풍같은 아픔 이겨내고 오는 것.

 

선하고 의로운 사람에 대한

중상모략 왜곡과장 침소봉대 뒤집어 씌우기...

겨울왕국 마왕보다 잔인무도했네.

 

그 돈, 그 검세의 칼날

세상의 봄 헤집고 짓누르니

끝내 봄 오지 못했네.

빼앗긴 들에 봄 없네.

 

푸른 빛 나무 줄기에 물 오르고

어디선가 아름다운 꽃 피어날지라도

봄 오지 않았네.

세상의 봄

몇년간 유예 되었네.

 

일찌기 겪어보지 못한 

검(檢劍)붉은 악령의 겨울 이겨내야

우리의 봄 올 것이네.

 

강철같은 촛불정신, 

분열없는 의기로

찬란한 새봄,

대동의 참봄 맞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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