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협의회에서 자신의 상비약품을 당 위원회에 기부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 위원회에 바친다”,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라고 하였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북한 언론에는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기 집에 있는 의약품은 물론 돈이나 생필품을 기부하는 미담 기사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부한 약품이 황해남도에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6월 9일 노동신문은 이 약품을 받은 황해남도 주민들의 소식을 상세히 소개하였다.
신문은 약품이 5월 16일부터 환자가 있는 가정에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가장 먼저 소개된 주민은 해주금강청년제련소 노동자 김수동 씨로 온 가족이 고열에 시달리며 자리에 누워있었는데 노동당 중앙위 책임일꾼이 직접 집에 찾아와 약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소개된 해주건설기계공장의 최영두 씨는 2008년 노동능력 상실 진단을 받고 사회보장자로 있다가 작년부터 다시 일을 시작한 게 전부인 평범한 노동자라고 한다.
그 후 최 씨는 일터에 나갈 때 항상 이 약품을 품에 안고 나갔다고 한다.
또 청단군 특류영예군인 리철주, 해주룡당수산협동조합 노동자,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 혁명사적교양실 강사, 전쟁 노병 등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신문은 장연군 중소하천관리소 노동자 윤효성, 강령군 체신소 노동자 정란주, 은천군 마두협동농장 10작업반 라철남·박혜림 등 많은 주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부한 약품이 고열에 시달리는 평범한 노동자, 농민에게 전달되었음을 강조한 듯하다.
약품이 전달될 즈음 북한 농촌은 모내기가 한창인 농번기였다.
특히 황해남도는 북한 최고의 곡창지대로 한반도 전체 평야 중 면적으로 2, 3위를 차지하는 재령평야와 연백평야가 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품을 받고 “황해남도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심장의 피가 세차게 끓어 번지고 있다”라며 “다수확의 풍년 노적가리를 높이 쌓아 올림으로써 서해곡창 황해남도를 억척으로 지켜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말부터 6월 9일 18시까지 발생한 발열 환자는 434만 9,920여 명이며 426만 5,860여 명이 완치되고 8만 3,98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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