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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시민들 “전쟁 유발! 침략적인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조석원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8/24 [14:22]

대구경북 시민들 “전쟁 유발! 침략적인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조석원 통신원 | 입력 : 2022/08/24 [14:22]

▲ 비바람이 거센 24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주한미군기지 캠프워커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중단 기자회견에 참가한 대구경북 시민들.  © 조석원 통신원

 

비바람이 거센 8월 24일 오전 10시 30분 대구경북 시민들은 대구의 주한미군기지 캠프워커 앞에서 기자회견 ‘전쟁 위기 유발하는 위험천만한 침략적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를 열었다.

 

첫 발언에 나선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연례적 방어훈련이라는 한미 당국의 주장이 이번 훈련을 통해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오직 미국을 위한 침략훈련, 공격훈련으로 다시 전쟁 위기가 찾아왔다. 미국의 경제적 위기, 패권 유지 위기를 이번 전쟁훈련을 통해 타계하려는 점을 시·도민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한민족이 서로 협력해도 모자란 데, 미국 퍼주기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의 반민족적 적대행위와 전쟁 유발 정책을 막아야 한다”라고 호소하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과 대북 전쟁 책동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였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 추가된 ‘국가총력전’ 개념 확대실시,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 등은 윤석열 정부의 전쟁 유발과 반평화, 미국 사대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동 진보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추락하고, 곧이어 한미연합훈련의 강도와 침략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한미연합훈련의 이름인 ‘을지 프리덤 실드’가 도대체 누구를 실드(방어)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떨어지는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을 실드친다는 것인지, 남의 나라인 미국을 실드쳐준다는 것인지? 우리 국민은 의문”이라며 “주한미군은 이 기자회견을 보고 그저 반미주의자들의 주장쯤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어떤 나라이든 자신의 국익을 위해 외교, 국방 행위를 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정반대라는 국민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소리를 이 기자회견이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한미 당국은 알아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왼쪽), 기자회견 참가자가 손선전물을 들고 있다.  ©조석원 통신원

 

기자회견은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낭독하고 “전쟁을 부르는 침략적, 공격적 전쟁훈련, 한미연합훈련 당장 중단하라!”, “전쟁 나면 다 죽는다! 한미연합훈련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하였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전쟁 유발, 위험천만한 침략적·공격적 한미연합훈련 당장 중단하라!

 

한미 당국은 대내외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22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를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북한으로의 진격이 포함된 반격훈련, 연합공격헬기훈련, 연합해상초계작전훈련 등 침략적인 공격형 훈련으로 점철되어있다.

 

한미 정부는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포장하고 있지만, 훈련에 적용되는 <작전계획 5015>는 선제공격, 북 지도부 참수 작전 등 공격적이고 침략적인 도발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국가총력전’ 개념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힌 것과 완전히 조응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은 후보 시절부터 ‘선제타격’, ‘주적’ 등의 북한을 자극하고 도발하는 발언을 계속해왔고, 취임 직후에도 대북 전쟁 책동과 적대 정책으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몰고 온 장본인이다. 윤석열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전략무기를 구걸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확대하기로 미국과 약속했으며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는 전쟁을 부르는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까지 준비해 실행하고 있다.

 

더욱이 윤석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목을 매며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추진하고, 반중 전선에 뛰어들도록 요구하는 미국에 간도, 쓸개도 내줄 만큼 열심히 이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일본에 온갖 적반하장식 멸시를 받으면서도 자위대의 한국 진출을 인정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공물을 봉납하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행위를 ‘관습’이라며 옹호하며 떠드는 노골적인 친일행각에 대다수 국민은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 대구경북 지역 역시 이번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해 심각한 안보 위협, 전쟁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를 이참에 정상화하겠다며 전쟁의 전초기지로 내세워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으며, 포항 조사리에서는 실기동훈련을 실행하며 한미 군사력이 무장한 채 침략훈련을 진행하여 우리의 터전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

 

게다가 갖가지 국내외 실정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은 20% 아래로 추락하며 취임 100일 만에 절체절명의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였다.

 

한편 미국은 사상 유례없는 경제 위기와 패권 경쟁의 무력화로 인해 그 출구로 전쟁 부추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형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지난 어떤 기간의 훈련보다 극도로 위험한 행위이다. 전쟁을 부르는 국가총력의 전쟁훈련을 외세와 연습하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위해는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민생상황을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 바로 이번 훈련이다.

 

이대로 미국과 윤석열을 방치한다면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평화를 사랑하고 자주독립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며, 통일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은 전쟁을 유발하는 한미연합훈련의 즉각적인 중단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의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은 힘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전쟁을 부르는 침략적, 공격적 전쟁훈련, 한미연합훈련 당장 중단하라!

 

- 전쟁 나면 다 죽는다! 한미연합훈련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 일본 재무장화, 군국주의 도와주는 한미연합훈련 당장 중단하라!

 

- 미국 동북아 패권 전초기지, 사드는 미국으로 돌아가라!

 

2022년 8월 24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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