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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진입해 ‘훈련 중단’ 면담 요청한 대학생 4명 연행돼

편집국 | 기사입력 2022/08/26 [13:38]

미군기지 진입해 ‘훈련 중단’ 면담 요청한 대학생 4명 연행돼

편집국 | 입력 : 2022/08/26 [13:38]

▲ 대학생 4명이 26일 주한미군기지에 진입해 주한미군에게 훈련 중단 면담을 요청하다 전원 연행됐다. 강제로 경찰 호송차에 실리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의 구호를 외치는 대학생.  © 김영란 기자

 

▲ 경찰에 의해 기지 밖으로 끌려나오는 대학생.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전쟁 위기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을 반대한다!”

 

“주한미군 철수하라!”

 

대학생 4명이 26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용산미군기지 3번 게이트로 진입해 주한미군에게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면담을 요청하다 전원 연행됐다.

 

대학생들은 이날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약 100미터가량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당황한 주한미군은 차량통제선 앞에서 대학생들을 저지했다.

 

대학생들은 주한미군을 향해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라는 내용으로 연설하면서 면담을 요청했다. 

 

대학생 ㄱ 씨는 “전쟁 위기를 두고 볼 수 없다. 한미연합훈련은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라며 “훈련으로 생기는 전쟁 위기를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우리가 바라는 건 평화로운 사회, 안전한 사회, 나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사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ㄴ 씨는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를 만드는 주한미군에 어떻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며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경제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 전쟁이 난다면 한국은 어떻게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ㄷ 씨는 “미국이 이 땅에 개입할 때마다 우리 국민은 죽었다. 이 땅에서 미국이 원하는 건 전쟁”이라며 “낭떠러지에 선 미국이 한반도를 붙잡고 있다. 전쟁으로 먹고 살아온 미국은 어떻게든 한국에서 전쟁을 일으켜 자신들의 위기를 극복하려 할 것”이라고 미국을 규탄했다.

 

대학생 ㄹ 씨는 ”분단의 원인이 바로 미국이다. 우리가 전쟁을 막겠다는데 왜 우리의 목소리를 막는가”라고 외쳤다.

 

▲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외치는 대학생들. 주한미군에 항의서한을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주한미군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 김영란 기자

 

▲ 대학생들이 미군기지에 진입하자, 주한미군이 나와 대학생들을 가로막았다.   © 김영란 기자

 

▲ 한국 경찰 뒤에서 지켜보는 주한미군들.  © 김영란 기자


주한미군은 기지 차량 통제선에서 대학생들을 직접 막다가, 한국 경찰이 오자 뒤로 빠졌다. 

 

결국 한국 경찰들은 12시 45분경 대학생들을 강제로 기지 밖으로 끌어냈다. 대학생들은 끌려 나오면서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기지 밖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외치던 대학생들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용산서로 이송됐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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