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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차 대선 결과와 윤석열 정부

강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10/06 [15:57]

브라질 1차 대선 결과와 윤석열 정부

강서윤 기자 | 입력 : 2022/10/06 [15:57]

지난 2일(현지 시각) 브라질에서 치러진 대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현직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한국을 비교한 글이 나와 시선을 끈다.

 

 

 

 

6일 다른 세상을 향한 연대에서 활동하는 전지윤 씨는 페이스북에서 “노동자당과 룰라는 간신히 1위를 했고 무엇보다 같이 진행된 상하원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다”라며 “보우소나루와 자유당은 지난 5년 동안 그토록 깽판을 치고도 43%를 득표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윤석열이 지금처럼 매일 사고치고 난장판을 만들고도 5년을 버티고 다음 대선에서 재선되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전 씨는 이번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40%를 웃도는 득표를 한 배경과 관련해 “이미 (보우소나루) 임기 상반기부터 그를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매우 높았다”라며 “그래도 보우소나루는 여성, 소수자, 좌파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선동과 살기 어린 막말을 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임기가 시작한 뒤 6개월도 지나기 전에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과반’을 받아든 윤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온갖 논란으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정권이 거짓 해명과 여론 갈라치기, 언론 탄압 등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양국의 상황이 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날 룰라의 구속과 보우소나루의 집권 과정을 돌아본 전 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검언 카르텔이 만들어낸 반동적 시도와 흐름에 많은 중도 좌·우파 세력과 지식인들이 동조하고 결국 윤석열 시대로 이어진 것과 비슷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한국에서 많은 이들이 룰라와 노동자당을 상당한 좌파처럼 말하는데 그것은 수십 년 전의 이야기”라며 “집권 과정에서 룰라와 노동자당의 급진적 성격은 상당 부분 사라졌고 통치 기간에는 여러 가지 타협과 후퇴가 이루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중도개혁 정권의 한계와 오류가 대중의 실망과 분노를 낳고 그것을 이용해 강경우파가 반동을 시도하고 기회주의적이고 믿지 못할 중도세력들이 그런 우파의 부활을 돕는 구도가 반복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촛불혁명으로 집권해 적폐청산·사회대개혁·세월호참사 진상규명·남북관계 회복 등에서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지만, 적폐 보수 세력의 눈치를 살피다 정권을 빼앗긴 문재인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복지, 인권의 엄청난 후퇴’와 ‘코로나로 70만 명이 사망한 최악의 상황’, 지난 보우소나루 집권기 5년을 규정하는 전 씨의 말이다. 임기 초반부터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얼마든지 브라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 씨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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