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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18]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2/12/05 [08:37]

[개벽예감 518]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입력 : 2022/12/05 [08:37]

 

차례

 

1. 지대공 사격훈련과 항공공격 종합훈련

2. 조선인민군 공군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갖는 사변

3.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쳐 오른 500대의 작전기

4. 하늘의 육탄결사대로 준비된 전투비행사 2,000명

5.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1. 지대공 사격훈련과 항공공격 종합훈련

 

2022년 10월 10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중요한 소식을 반복적으로 보도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2022년 10월 8일 조선인민군 공군은 “사상 처음으로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시 출격시킨 대규모 항공공격 종합훈련을 진행”했는데 “훈련에서는 공군 사단, 련대별 전투비행사들의 지상목표타격과 공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신형 공중무기체계들의 시험발사를 통하여 신뢰성을 검증하였다”라고 한다. 그날 시험발사에서 신뢰성을 검증받은 신형 공중무기체계는 전투비행사들이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중거리 공중 대 지상 유도폭탄 및 순항미싸일”을 의미한다. 이 보도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1) 2022년 10월 8일 조선인민군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동시 출격한 각종 전투기 150대는 남측에서 말하는 전투기가 아니다. 남측에서 전투기라고 부르는 기종을 북측에서는 추격습격기라고 부른다. 공중전에 사용되는 추격 작전 능력과 지상습격전에 사용되는 습격 작전 능력을 합친 기종이므로, 추격습격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2020년 4월 12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총비서가 시찰한 서부지구 비행련대에서 공중전투훈련이 진행된 소식을 전했는데, 그 연대가 추격습격기를 운용하는 비행련대였다.  

 

북측에서 사용하는 전투기라는 포괄적 개념은 추격습격기, 폭격기, 훈련기를 모두 아우르는데, 남측에서는 그런 기종들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서 항공기, 공군기, 작전기 등으로 산만하게 지칭한다. 나는 작전기라는 개념이 적합하다고 보고, 이 글에서 작전기라는 용어를 쓴다.   

 

위와 같은 맥락을 이해하면, 2022년 10월 8일 조선인민군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각종 전투기 150대가 동시에 출격했다는 보도 내용은 추격습격기와 전술폭격기를 비롯한 작전기 150대가 동시에 출격했다는 것으로 읽어야 뜻이 통한다. 그날 동시 출격한 작전기 150대 중에서 추격습격기와 전술폭격기가 각각 몇 대씩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조선인민군 공군이 보유한 기종 중에서 추격습격기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날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추격습격기가 가장 많이 참가한 것이 분명하다.    

 

미국 안보연구기관 ‘글로벌 씨큐리티(Global Security)'가 2015년에 펴낸 자료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추격습격기 525대, 전술폭격기 80대를 보유했다고 한다. 이런 비율을 적용하면, 그날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추격습격기 130여 대와 전술폭격기 20여 대가 동시에 출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작전기들은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신형 공중 대 지상 유도폭탄”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북측에서 말하는 공중 대 지상 유도폭탄은 남측에서 말하는 정밀유도폭탄과 동일한 개념이다.

 

2014년 9월 24일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조선은 로씨야의 글로나쓰(GLONASS) 위성항법 체계로 유도되는 신형 정밀유도폭탄을 개발하여 2014년 이전 몇 해 전부터 시험 투하를 해온다고 했었는데, 당시 시험 투하에 사용된 신형 정밀유도폭탄은 사거리가 짧은 단거리 정밀유도폭탄이었다. 

 

그런데 2022년 10월 6일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신형 정밀유도폭탄은 단거리 정밀유도폭탄이 아니라,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이다.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은 사거리가 100~150km에 이르고, 타격정밀도가 3~5m에 이르는 폭탄을 말한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은 사거리가 100~150km에 이르고, 타격정밀도가 3~5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은 추격습격기에 탑재되어 공중에서 발사된다.

 

만일 황해북도 곡산군에 있는 곡산비행장을 이륙한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가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면, 그 폭탄은 서울 중심부까지 날아간다. 실제로 2022년 10월 6일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들은 황해북도 곡산군에 있는 곡산비행장을 이륙하여 황해북도 황주군에 있는 황주비행장까지 횡단비행을 하면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런 정황은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들이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을 서울에 조준하고 공대지 사격훈련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2022년 11월 24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대남담화에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가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을 서울에 조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지금 조선인민군이 조준하고 있는 과녁은 서울시민들이 아니다.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022년 8월 19일 대남담화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 인간 자체가 싫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녁이다. 한미련합군이 북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려는 대북 참수 작전을 연습한 것에 상응한 보복으로 조선인민군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대남 참수 작전을 연습한 것이다. 

 

3)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작전기들은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 이외에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제껏 조선인민군은 두 종의 신형 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과 그것을 시험발사하는 현장을 언론보도를 통해 몇 차례 공개하였으나,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보유하였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인민군이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2022년 10월 6일의 공대지 사격훈련 소식을 전한 10월 10일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사거리가 500~800km에 이르는 순항미사일을 중거리 순항미사일로 분류하므로,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500~800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신형 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 두 종은 미일동맹군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적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정밀타격무기들이고, 조선인민군이 이번에 처음으로 보유 사실을 공개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한미련합군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적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정밀타격무기다.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중에는 고폭탄두를 장착한 것도 있고,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것도 있다. 고폭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추격습격기에서 발사하는 것이고, 저위력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전술미사일은 전술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전술폭격기 편대들이 황해북도 곡산-황주 횡단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고폭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도 진행했고, 모의전술핵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도 진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들과 전술폭격기들은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각종 근접 습격 및 폭격 비행 임무를 수행”하였다고 한다. 근접 습격 비행훈련은 추격습격기 편대들이 수행한 것이고, 폭격 비행훈련은 전술폭격기 편대들이 수행한 것이다. 근접 습격 비행훈련은 추격습격기 편대들이 무전파 초저공 비행으로 한미련합군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 전후좌우 사면팔방에서 적진을 타격하는 공습작전을 훈련한 것이고, 폭격 비행훈련은 전술폭격기 편대들이 무전파 초저공 비행으로 한미련합군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 전후좌우 사면팔방에서 적진을 타격하는 공습작전을 훈련한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종합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2022년 10월 6일과 10월 8일에 각각 진행된 공대지 사격훈련과 항공공격 종합훈련에서 150대로 편성된 추격습격기 편대들과 전술폭격기 편대들을 동시에 출격시켜 신형 정밀유도폭탄 발사훈련,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훈련, 근접 습격 비행훈련, 폭격 비행훈련을 연속적으로 진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조선인민군이 한미련합군을 압도하는 항공 작전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실증한 군사훈련이었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작전기 150대를 참가시킨 항공공격 종합훈련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접한 한국 공군 참모차장 출신 퇴역 장성은 2022년 10월 10일 <중앙일보> 취재기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공군의 경우 공역 부족이나 관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동시 체공 항공기 대수를 제한하는 게 상식”인데, 조선인민군 공군이 작전기 150대를 동시에 출격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조선인민군 작전기 150대가 동시 출격한 사실만 알고 있었으므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동시 출격한 작전기 150대가 곡산-황주 횡단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신형 정밀유도폭탄 발사훈련,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훈련, 근접 습격 비행훈련, 폭격 비행훈련을 연속적으로 실시하였다는 사실도 알았다면, 아마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2. 조선인민군 공군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갖는 사변

 

조선인민군 작전기 150대가 동시 출격한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이 실시된 날로부터 한 달이 지난 2022년 11월 4일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엄청난 비행총출동작전이 실시된 것이다. 우선 범주가 서로 달랐다.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은 훈련 범주에 속하고,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은 작전범주에 속한다. 조선에서 11월 4일 비행총출동을 훈련 범주가 아닌 작전 범주에 넣은 까닭은, 비행총출동이 실전과 유사한 군사행동이었기 때문이다.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2022년 12월 1일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2년 11월 4일 “3시간 47분에 걸쳐 각종 전투기 500대를 동원한 공군 비행대의 총전투출동작전에 5개 사단 20여 개 련대 안의 비행사 705명이 직접 참가하였다”라고 한다. 항공 무력에 관한 상식을 아는 사람은 각종 작전기 500대와 전투비행사 705명이 참가한 비행총출동작전이 3시간 47분 동안 진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각종 작전기 150대가 동시 출격한 항공공격 종합훈련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각종 작전기 500대가 참가한 비행총출동작전은 얼마나 더 놀라운 사변인가. 

 

2022년 12월 1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을 항공절을 맞은 11월 2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치하, 격려하였다고 한다. 2022년 10월 9일 김정은 총비서는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그들의 “혁혁한 군공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11월 29일에는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최상의 배려를 안겨주었다. 

 

1) 2022년 11월 29일 조선에서 항공절을 맞은 조선인민군 공군 전체 장병들에게 보내는 김정은 총비서의 축하문이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의 축하모임에 전달되었다. 

 

2) 김정은 총비서는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의 군사칭호를 한 등급 올려주고, 장령 예복을 수여했다.

 

3)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에게 훈장과 메달이 수여되었다. 비행총출동작전을 준비하고 시행한 김광혁 공군 사령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이 수여되었다. 공화국 영웅 칭호는 공화국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사람 또는 공화국을 위해 매우 특출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다.  

 

4)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은 11월 28일과 29일 평양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항공절 기념행사에 전원 초대되었다. 

 

이처럼 김정은 총비서가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에게 최상의 배려를 안겨준 것을 보면, 비행총출동작전이 조선인민군 공군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갖는 사변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쳐 오른 500대의 작전기   

 

우리나라 공역은 다른 나라 공역에 비해 매우 협소하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나 공군의 지상관제 능력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작전기를 100대 이상 동시에 출격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인민군은 각종 전투기 500대와 전투비행사 705명이 참가한 비행총출동작전을 실시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을 어떻게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선진적인 항공 무력을 보유했다는 군사 강국의 내부사정을 들여다보면, 작전기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항상 정비와 수리를 받고 있으므로 실제로 동원할 수 있는 작전기는 약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내부사정을 감안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각종 작전기 500대를 동원한 것은 그들이 각종 작전기를 800대 이상 보유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보유한 작전기는 모두 몇 대인가?

 

<월간조선> 2007년 7월호에 흥미로운 대담기사가 실렸다. 조선인민군 공군 제2사단 공병부대에서 1988년부터 군사복무를 하다가 1999년에 대위로 제대한 후 2006년에 탈북입남한 탈북자가 취재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대담기사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탈북자가 알았던 오래된 정보들이지만, 그가 취재기자에게 전한 말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항공 작전에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시킨 작전기는 약 900대라고 한다. 

 

2021년 6월 2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보유한 각종 작전기들은 “새것과 다름없이 관리, 유지, 수리된 상태”이므로 즉시 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두 가지 사실을 보면, 2022년 11월 4일 조선인민군 공군사령부는 새것과 다름없이 관리, 유지, 수리되어 즉시 출동 대기상태에 있는 각종 작전기 약 900대 중에서 833대를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시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2022년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각종 작전기 500대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쳤다는 것이 정답이다. 각종 작전기 500대가 각지의 항공 갱도 기지들에서 밖으로 쏟아져 나와 이륙하였으므로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쳤다고 말할 수 있다.  

 

위에서 인용한 <월간조선> 2007년 7월호 대담기사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추격습격기, 전술폭격기, 훈련기, 수송기는 길이가 300~400m에 이르고, 공기 순환이 잘되도록 쌍굴식으로 각지에 건설된 수많은 항공 갱도 기지들 안에 들어있다고 한다. 또한 조선인민군 항공 갱도 기지는 1개 비행련대에 배속된 각종 작전기들과 전투원 1,000명이 전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고, 넓고, 견고하다고 한다. 그리고 항공 갱도 기지 안쪽에는 비행련대 전투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지하 거주 시설까지 마련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인민군 공군이 사용하는 모든 비행장에는 길이가 300m에 이르는, 항공폭탄을 적재해놓은 폭탄 저장 갱도가 추가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4. 하늘의 육탄결사대로 준비된 전투비행사 2,000명

 

조선인민군 공군이 각종 작전기 1,151대를 운용하려면, 전투비행사가 1,500명 이상 필요한데, 위에 인용한 <월간조선> 2007년 7월호 대담기사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에 배속된 전투비행사는 약 2,000명이라고 한다. 위에 인용한 <월간조선> 2007년 7월호 대담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더 알아낼 수 있다. 

 

1) 조선인민군 공군은 5개 사단으로 편성되었다. 1개 사단에 배속된 전투원은 약 10,000명이다. 

 

2) 조선인민군 공군 1개 사단은 6개 비행련대, 3개 반항공미사일련대, 2개 반항공탐지기련대로 편성되었다. 

 

3) 조선인민군 공군의 기본전투단위는 연대다. 일반적으로 1개 비행련대가 1개 비행장을 사용한다.

 

4) 조선인민군 공군 1개 비행련대에 배속된 전투원은 약 1,000명이다.

 

5) 조선인민군 공군 1개 비행련대에 배속된 전투비행사는 약 70명이다. 

 

만일 조선인민군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이 평소에 정치학습과 실전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실력을 갖지 못했으면, 경이로운 비행총출동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경이로운 비행총출동작전은 그들이 평소에 정치학습과 실전훈련을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를 말해준다.  

 

2015년 1월 23일, 2015년 7월 30일, 2016년 12월 2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각각 진행된 세 차례의 전투비행훈련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미리 지정된 항로를 따라 정확한 시각에 가상목표들에 대한 탐색과 타격을 짧은 시간 안에 연속적으로 진행하였다.

 

2) 적기를 격추하기 위한 자유공중전투를 진행하였다. 북측에서는 근접공중전을 자유공중전투라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자유공중전투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들은 “습격 비행, 초저공 비행, 특수 기교 비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공중 전투 비행동작들을 능숙히 수행하면서 평시에 련마한 자기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라고 한다.

 

3) 야간습격전투비행훈련을 진행하였다. 

 

2020년 11월 13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을 위한 재교육을 공군강습소에서 1~2개월 과정으로 실시했는데, 재교육 1회당 공군 지휘관과 전투비행사가 100명 이상씩 계속 참가했다고 한다. 

 

2022년 10월 11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2022년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 150명은 9월 초부터 각자 자기 부대에서 합숙생활을 하면서 1개월 동안 집중훈련을 받았는데, 공군사령부 지휘관들이 각 부대들에 내려가 보름 넘게 그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한다. 

 

이처럼 조선인민군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평소에 강도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므로 경이로운 비행총출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강도 높은 사상교육과 실전훈련을 연마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 2,000명은 “김정은 총비서와 당중앙위원회를 결사옹위하는 하늘의 육탄결사대로 준비되었다”고 한다.

 

5.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우리나라 전도를 펴놓고 보면, 동서 횡단 공역 중에서 폭이 가장 넓은 공역은 백령도 서쪽 앞바다 영공에서 강원도 속초 동쪽 앞바다 영공까지 폭이 약 400km에 이르는 공역이다. 이런 지리적 환경은 우리나라 공역이 다른 나라 공역에 비해 협소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공군은 그처럼 협소한 공역에 작전기를 500대나 출격시켰다. 비유로 말하면, 이것은 승용차 50대를 비좁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속도를 내며 운행하는 것과 유사한 형국이다. 작전기 500대가 다섯 열로 정렬하여 비행한다고 가정해도, 폭이 가장 넓은 공역에서 4km 간격을 두고 5렬 횡대로 비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4km 간격을 두고 5렬 횡대로 비행하는 일자진(一字陣) 전법을 사용하면, 제1렬 뒤쪽에 있는 4개 대렬은 제1렬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전방을 타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의 작전기 500대 총출동작전은 5렬 횡대로 비행하는 일자진 전법을 연습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조선인민군의 작전기 500대 총출동작전이 일자진 전법을 연습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북쪽, 동쪽, 서쪽 3개 방면에서 한미련합군을 공격하는 전법을 연습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3개 방면에서 집중 타격을 가하는 전법의 위력은 20세기 초 영국 항공공학자 프레드릭 란체스터(Frederick W. Lanchester)가 이론화한 란체스터의 법칙(Lanchester's Law)에 의해 논증되었다. 란체스터의 법칙에 의하면, 공격력은 화력 차이의 제곱에 비례한다. 아군기 3대와 적기 1대가 공중전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런 교전 상황이 벌어지면, 화력 격차는 3대 1이 아니라 9대 1로 벌어진다. 왜냐하면, 적기 1대는 아군기 3대를 향해 각각 기관총을 한 차례씩 모두 세 차례밖에 쏠 수 없지만, 아군기 3대는 적기 1대를 향해 기관총을 세 차례씩 모두 아홉 차례 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란체스터의 법칙이 공중전 상황에 국한되는 것이고, 조선인민군은 공중전에 국한되는 전법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조선인민군의 실전연습은 전략군이 정면에서 불벼락을 치는 사이에 공군이 좌우 익측에서 불벼락을 치는 동시 협공 전법에 집중되었다. 지금 조선인민군은 전략군, 공군, 육군, 해군, 특수작전군의 상호 협동 작전을 연습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후좌우 사면팔방에서 동시에 불벼락을 치는 압도적인 협공 전법을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변칙비행 미사일과 초대형 조종방사포를 기습 발사하여 한미련합군을 정면 타격으로 제압하는 사이에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기 500대가 동서로 나뉘어 벌떼처럼 고속으로 남하하면서 한미련합군을 좌우 익측 타격으로 제압하는 것이 바로 불벼락 협공 전법이다. 조선인민군이 불벼락 협공 전법을 사용하면, 정면과 좌우익측을 동시에 타격하는 엄청난 화력을 한미련합군에 집중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인민군의 불벼락 협공 전법에 대응해야 할 한국 공군은 어떤 지경에 있나? 한국 공군 작전기는 400여 대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40년 넘은 노후기종으로 분류되는 3분의 1은 부품공급마저 중단되는 바람에 ‘부품 돌려막기’로 연명하고 있어서 실전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 공군은 최근에 미국산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수입했고, 앞으로 20대를 더 수입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해도 작전기 100대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은 한국군의 운명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변칙비행 미사일과 초대형 조종방사포를 정면에서 기습 발사하고,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기 500대가 좌우 익측에서 벌떼처럼 남하하면서 집중 타격을 퍼붓는 불벼락 협공 전법을 사용하면, 한국군의 운명이 걸려있는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는 이륙시간을 놓치고 활주로와 격납고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정이 이처럼 심각한 데도 미그-21 전투기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성능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면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한미련합군이 조선인민군을 제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전쟁의 승패가 투철한 사상 정신과 영활한 전법에 의해 결정된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모르는 무지몽매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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