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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밝은 내일을 그리던 사람』..故 신혜원 작가 추모집 출판기념회 열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7 [01:51]

『조국의 밝은 내일을 그리던 사람』..故 신혜원 작가 추모집 출판기념회 열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12/07 [01:51]

▲ 지난 6일 고 신혜원 작가 추모집 『조국의 밝은 내일을 그리던 사람』출판기념회가 열렸다.  © 김영란 기자


“『들꽃의 노래』 초판은 한정판으로 당시(2014년) 살아계신 할머님 55분을 기리는 의미로 55권이 만들어졌다. 특히 할머님들을 멸종 위기의 꽃, 식물에 비유해 ‘할머님들을 귀하게 여기며, 사라지게 하면 안 된다, 할머님의 역사도 지워지면 안 된다’라는 의미를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6시 청년문화공간JU 동교동 1층 카페에서 열린 故 신혜원 작가 추모집 『조국의 밝은 내일을 그리던 사람』(2022, 도서출판 615) 출판기념회에서 그림책 『들꽃의 노래』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들꽃의 노래』는 신혜원 작가가 ‘위안부’ 할머님들을 들꽃에 비유해 그린 그림책이다. 

 

그림으로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 헌신해 온 신혜원 작가는 지난해 3월 22일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신혜원 작가를 기억하는 이들은 올해 6월 추모집을 출간했다. 추모집에는 신혜원 작가의 예술 작품과 신혜원 작가의 4대 정신인 ‘신념의 강자, 철두철미한 조직관, 왕성한 실천, 높은 실력’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 고 신혜원 작가. 

 

출판기념회에서는 노래패 ‘우리나라’ 소속 가수 백자 씨와 윤 의원이 신혜원 작가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백자 가수는 신혜원 작가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상당히 이쁘다.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추운 날에 그림 그리는 손이 엄청 시릴 텐데 시린 티를 내지 않는 것과 사람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따뜻한, 그윽한 시선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 윤미향 의원이 고 신혜원 작가, 고 김복동 할머님과 길원옥 할머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윤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사진을 보았다. 신혜원 작가는 사진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했다. 한쪽에 얼굴만 나와 있기도 하고, 할머님 옆에 앉아 있으면서 할머님을 바라보는 옆 모습이었다. 정말 신혜원 작가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색깔이 없는 듯하지만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추모사에서도 ‘조용한 혁명가’로 신혜원 작가를 표현했다. 

 

윤 의원은 신혜원 작가와 ‘위안부’ 할머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할머님들은 거의 말씀을 안 하신다. 피해를 본 분들이기에 당신들의 이야기를 꺼내시는데 30분, 1시간 이상 더 걸린다. 길원옥 할머님은 질문을 하면 뜸을 들이는 시간이 길다. 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신혜원 작가는 긴 시간을 조용히 기다렸다. 그래서 길원옥 할머님이 먼저 노래하시는 때도 있었다. 길원옥 할머님도 예술성이 있으셔서 시를 쓰시면서 꽃을 그리기도 하시면서 신혜원 작가를 기다리셨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윤 의원은 “신혜원 작가가 김복동 할머님의 삶을 목련꽃으로 판화에 담아주었다. 신혜원 작가는 할머님의 상처 위에, 몸 위에 목련꽃이 활짝 핀, 고통이 꽃으로 피어난 것으로 표현했다. 판화의 결 하나하나가 그냥 꽃이 아니었다. 우리는 가끔 할머님들이 만들었던 평화, 희망은 그냥 단어로의 평화, 희망이 아니라 그 속에는 온갖 세월이 녹아 있는, 온갖 아픔이 칼날처럼 베인 흉터 그대로 남아 있는 꽃이고 잎사귀라고 말했는데, 신혜원 작가는 바로 그것을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 대담을 집중해서 듣는 대학생.  © 김영란 기자

 

출판기념회에서는 진보예술인 모임 ‘민들레’ 이혜진 대표와 ‘베란다항해’ 소속 장재희 작가가 발언했다. 두 단체는 신혜원 작가가 생애 마지막까지 활동하던 단체이다.

 

이 대표는 “추모집을 발간한 지 조금 지났는데, 많은 분을 모시고 추모집이 나왔다는 것도 알리고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말씀도 드리고 싶었다”라면서 출판기념회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신혜원 작가는 한 가지로만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다. 높은 실력의 예술가이기도 했지만, 변함없이 한 길을 꿋꿋이 걸어왔던 운동가이기도 했다. 어느 하나만 다뤄서는 신혜원 작가를 옳게 기억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거리의 예술가 모습, 조국과 민중을 사랑했던 모습과 작품을 추모집에 담았다”라면서 “계속 신혜원 작가를 따라 살면서 전시회도 많이 열고, 작품집도 많이 내서 신혜원 작가의 생애를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 그래서 이번 추모집을 ‘신혜원 생애의 첫 기록집’이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 진보예술인 모임 ‘민들레’ 이혜진 대표가 추모집 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장 작가는 “언니(신혜원 작가)의 높은 신념은 타고난 것이 아니었다. 곱씹어보면 언니는 작업실에서도, 내가 어리광 피우던 때도, 요양하던 때도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언니는 지하철 안에서도 신문을 읽고 책을 읽었다. 언니는 이렇게 실력을 키웠고, 부지런하게 지켜내고 기르고 있었다”라고 신혜원 작가를 떠올렸다. 

 

이어 “언니의 그림은 항상 국민을 향했다. 난해하고 알 수 없는 그림이 아니라 정확하고 선명한 그림이었다. ‘민중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민중이 바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민중을 위해 예술이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를 늘 생각했다. 보통 그림을 그리다 보면 감정에 취하는 순간이 많다. 언니는 창작의 순간에도 민중을 그림 한가운데 두고 사색하며 그렸다. 민중을 믿고 사랑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백자 가수의 공연.  © 김영란 기자


백자 가수는 노래 「니가 그리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은 노래 「아픔 없는 그곳에서」, 「목련을 닮아」 공연을 했다. 이 노래들은 모두 신혜원 작가를 추모하며 만든 노래이다. 

 

또한 황선 시인의 추모시 「원, 그대는」을 유정숙 씨가 대독했다. 또한 채수정 작가는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신혜원 작가를 추모했다. 

 

그리고 신혜원 작가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출판기념회 장소는 2014년 신혜원 작가가 『들꽃의 노래』를 전시했던 곳이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들은 신혜원 작가를 가슴에 담으며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헌신할 결심을 다졌다. 

 

▲ ‘빛나는 청춘’의 노래 공연.  © 김영란 기자

 

▲ 노래 공연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김영란 기자

 

▲ 신혜원 작가의 작품. © 김영란 기자

 

▲ 신혜원 작가의 작품.  © 김영란 기자

 

▲ 신혜원 작가의 작품을 보는 대학생.  © 김영란 기자

 

▲ 채수정 작가는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신혜원 작가를 추모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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