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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21] 태양동기궤도로 날아오를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2/12/26 [08:17]

[개벽예감 521] 태양동기궤도로 날아오를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입력 : 2022/12/26 [08:17]

▲ 북한은 2022년 12월 18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했다.

 

<차례>

1.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이 걸려있는 정찰위성 개발사업

2. 조선에서 제작된 정찰위성은 4기

3.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서 진행된 성능판정시험

4. 마침내 최종 관문 공정을 통과했다

5.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의 놀라운 위력

 

1.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이 걸려있는 정찰위성 개발사업

 

1960년 8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소련은 1962년 4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중국은 1974년 11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미국, 로씨야, 중국은 핵무력과 정찰위성을 모두 보유함으로써 다른 핵보유국들을 제치고 세계 3대 핵강국 지위에 올라섰다. 프랑스와 이스라엘도 1990년대 후반기에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그것은 정찰위성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한 고성능 지구관측위성에 불과했다. 

 

핵보유국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정찰위성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찰위성은 간단한 물건이 아니다. 전략핵무력과 전술핵무력을 완비한 핵강국이 자기의 핵무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놓기 위해 보유하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 그게 바로 정찰위성이다.  

 

세상에 알려진 대로, 조선은 올해 2022년에 전략핵무력과 전술핵무력을 완비했다. 전략핵무력과 전술핵무력을 완비한 조선이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정찰위성 보유다. 

 

그런데 조선의 적대세력들은 조선이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면서 조선이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완성하려면 7차 지하핵시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왜곡선전이다. 왜냐하면 미국, 로씨야, 중국처럼 조선도 핵시험을 하지 않고 신형 핵무기를 만드는 고도의 핵탄제조기술을 개발, 습득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꽤 오래전부터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 조선은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완성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 조선이 추진하는 정찰위성 개발사업의 목적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조선이 정찰위성을 보유하면, 조선의 전략핵무력과 전술핵무력은 최상의 경지로 도약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도약은 무엇을 뜻하는가? 조선은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날부터 적대세력보다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멀리 타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대세력보다 먼저 타격 대상을 찾아낼 수 있고, 먼저 타격 결심을 내릴 수 있고, 먼저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조선이 추진하는 정찰위성 개발사업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2년 3월 9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정찰위성 개발사업이 “전쟁억제력을 향상시켜 나라의 전쟁대비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사업”이며 조선의 당과 정부가 “가장 최중대사로 내세우는 정치군사적인 선결과업, 지상의 혁명과업”이라고 강조하였다.

 

2) 조선이 정찰위성을 보유하면, 미국, 로씨야, 중국에 이어 세계 4대 핵강국 지위에 오르게 된다. 핵무력을 보유한 프랑스와 영국을 제치고, 미국, 로씨야, 중국에 이어 세계 4대 핵강국 지위에 조선을 올려세우려는 것은 김정은 총비서의 강렬한 열망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1월 8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에서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다고 조선의 언론매체는 전한다.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여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중대 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은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우선 위성관제능력부터 개발해야 했다. 그래서 조선은 2015년에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완공했다. 2015년 5월 2일 김정은 총비서는 완공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지도하면서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인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최첨단을 돌파하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언명하였다. 김정은 총비서는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이 걸려있는, 최고로 중대한 국가사업으로 중시하는 자신의 심중을 그렇게 표현하였다.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이 걸려있는 조선의 정찰위성 개발사업은 불꽃 같은 열망과 열정과 열의를 안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세상은 알지 못했다. 아니 알 수 없었다. 조선의 정찰위성 개발사업이 김정은 총비서의 열정적이고 세심한 지도 밑에서 낮과 밤을 이어가며 어떻게 진척되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 

 

조선의 정찰위성 개발사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던 날은 언제였을까? 2021년 12월 2일 <데일리 NK> 보도기사에 이렇게 서술되었다. “(조선의)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중략) 이미 2018년부터 시작되었다.” 조선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8년 초에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18년 초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정찰위성 개발사업이 8년 뒤인 2025년에 완료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세계 4대 핵강국 지위에 올려놓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조선의 우주과학기술 인재들에 대한 믿음이다.

 

그런데 조선은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왜 2025년까지 완료하려는 것일까? 조선의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해가 2025년이며, 조선로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이하는 해가 2025년이다. 

 

김정은 총비서의 시간표에 따르면, 조선의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주어진 시간은 8년이다. 이것은 정찰위성 제작기술, 위성궤도진입능력, 운용능력을 지난 5~60년 동안 축적해온 미국, 로씨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조선이 5~60년을 8년으로 압축한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60년 앞서간 세계 3대 핵강국을 따라잡으려는 조선의 압축행로는 최첨단 우주과학기술의 까마득한 목표를 향해 고속으로 달려가는 전력질주를 요구하였다. 

 

2. 조선에서 제작된 정찰위성은 4기

 

8년으로 압축된 정찰위성 개발기간에 조선이 어떻게 전력질주해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그날은 2021년 1월 8일이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군사정찰위성 설계를 완성한 데 대하여 긍지 높이 공개”하였다. 김정은 총비서는 정찰위성 설계가 2021년 1월 이전에 이미 완성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조선이 정찰위성 설계도를 완성하기까지 돌파해야 했던 과학기술적 난관은 얼마나 많았을까. 세상은 알 수 없었다. 방대한 분량의 정찰위성 설계도를 완성하기 위해 김정은 총비서가 얼마나 많은 헌신과 노고를 기울였는지, 조선의 국방과학부문 간부들과 우주과학기술 인재들이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를 받으며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지 세상은 알 수 없었다. 조선의 국방과학부문 간부들과 우주과학기술인재들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세계 4대 핵강국 지위에 올려놓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정찰위성 설계도를 완성하고 정찰위성 제작에 착수했다. 

 

2021년이 거의 저물어가던 12월 2일 <데일리 NK>는 놀라운 소식을 알려주었다. 놀라운 소식이 담긴 보도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김정은 총비서는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최고의 기술인력을 파견할 데 대한 지시를 직접 내렸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었으며”,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참가한 국방과학부문 간부들과 우주과학기술 인재들에게 ”적들의 군사요충지와 군사적 움직임을 시시각각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우리 식의 군사정찰위성 개발에 당자금을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했다.

 

2) 조선이 개발하는 정찰위성은 “광학기기 및 전파 등을 이용하는 군사위성”이며, “(위성)궤도와 송수신 방식에 따라 역할이 분류되는 영상 및 감청정찰위성이다.”

 

3) 2021년 12월까지 제작된 조선의 정찰위성은 모두 4기인데, 소형 정찰위성과 초소형 정찰위성으로 구분된다. 

 

4) 2021년 11월 2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국방과학원,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국방성 병기심사국은 제작이 완료된 정찰위성들에 대한 최종 심사를 시작했다. 

 

조선에서 제작된 정찰위성 4기에 대한 최종 심사는 2021년 12월 말에 끝났다. 최종 심사를 끝마친 것은 앞으로 정찰위성 성능판정시험만 통과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날은 2022년 2월 27일이었다. 조선이 정찰위성 시험 장비 성능을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서 판정한 첫 번째 시험은 그날 실시되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2022년 2월 27일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그날 오전 7시 52분경 평양 북쪽 순안구역에서 정찰위성 시험 장비를 탑재한 운반체 1발이 아침노을 붉게 물든 동해 하늘로 높이 날아올랐다. 그 운반체에 탑재된 것은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사용하는 모의 탄두가 아니라, 정찰위성 시험 장비였다. 모의 탄두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정찰위성 시험 장비가 탑재되었으므로,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정찰위성 시험 장비 운반체였다. 

 

정찰위성 시험 장비 운반체는 지구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날아올라 약 620km 고도에 이르렀으며, 약 300km를 비행하였다.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서 정찰위성 시험 장비 성능을 판정한 첫 번째 시험은 그렇게 진행되었다. 

 

미국, 로씨야, 중국은 정찰위성 시험 장비를 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려 무중력 상태에서 성능판정시험을 하지 않고, 지상에 있는 우주환경 시험기지의 무중력실에서 성능판정시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우주환경 시험기지를 아직 갖지 못한 조선은 정찰위성 시험 장비를 실은 운반체를 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려 무중력 상태에서 성능판정시험을 했다. 2022년 3월 9일 김정은 총비서는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우주환경 시험기지 건설 문제를 료해”하였는데, 이런 정황을 보면 조선에서 우주환경 시험기지가 건설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서 진행된 성능판정시험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서 진행된 첫 번째 성능판정시험에 대해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의 성능을 판정하는 시험이 진행되었다.  

 

해설 - 정찰위성에는 고성능 전자광학 촬영기(electro-optical camera)가 장착된다. 전자광학 촬영기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파장 대역에서 감지기(sensor)를 통해 촬영대상의 영상을 숫자화(digitalize)하여 획득하고, 이를 압축하여 지상관제소에 전송한다. 

 

2) 정찰위성 고분해능 촬영체계의 성능을 판정하는 시험이 진행되었다. 

 

해설 - 북측에서는 고분해능이라고 하고, 남측에서는 고해상도라고 한다. 영어로는 하이 레졸루션(high resolution)으로 표기한다. 조선에서 제작된 고분해능 촬영체계는 숫자식 전색영상촬영기(digital panchromatic camera)와 다중분광 촬영기(multi-spectral camera)가 각각 촬영한 위성영상자료를 단일영상으로 합성하는 장비로 구성되었다. 

 

3) 정찰위성 영상전송체계의 성능을 판정하는 시험이 진행되었다.

 

해설 - 지구 저궤도에 진입한 인공위성은 마하 23.2(초당 7.9km)의 엄청난 속도로 회전 비행을 한다. 그처럼 빠른 속도로 지구 주위를 회전하는 정찰위성이 위성영상자료를 지상관제소로 계속 보내주려면 특수전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조선은 고도 500km에서 초속 7.9km로 날아가는 정찰위성 시험 장비가 촬영한 영상자료를 평양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로 전송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4) 정찰위성 비행자세를 보정해주는 조종 장치들의 성능을 판정하는 시험이 진행되었다.

 

해설 - 인공위성 비행자세 조종체계는 감지장치, 구동장치, 자세 조종체계 동작 장치로 구성된다. 인공위성 비행자세 조종체계를 제작하려면 궤도공학, 위성체 동력학, 진동학, 전자공학 등 첨단공학기술을 전부 습득해야 한다. 2015년 5월 3일 <로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 “위성을 관제하는 조종실”이 있다고 보도했고, 2017년 2월 19일 <로동신문>은 그 조종실에서 “위성추적 및 원격측정, 조종을 원만히 실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를 보면, 조선이 이번에 정찰위성 비행자세를 보정해주는 조종 장치들의 성능을 판정하는 시험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정찰위성 촬영기들, 고분해능 촬영체계, 영상자료 전송체계, 위성 비행 자세 조종 장치들은 세계 정상급 우주과학기술로 만든 최첨단 장비들이다.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우주개발 선진국이라고 해도 그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성능판정시험을 단번에 통과할 수 없다. 그래서 우주공간 무중력 상태에서 처음 실시된 조선의 정찰위성 시험 장비 성능판정에서 몇 가지 수정, 보완해야 할 문제점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조선이 1차 시험을 실시한 날로부터 불과 엿새 만에 2차 시험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5일 오전 8시 48분경 조선은 정찰위성 시험 장비 성능을 판정하기 위한 2차 시험을 실시했다. 엿새 만에 또다시 평양 순안구역에서 쏘아 올려진 정찰위성 시험 장비 운반체는 정점고도 550km까지 솟구쳐 올라 약 300km를 비행했다. 조선이 엿새 전에 쏘아올린 첫 번째 운반체와 비교하면, 정점고도는 6~70km 낮아졌고, 비행거리는 약 30km 짧아졌다. 이런 현상은 두 번째 운반체에 다른 시험 장비들이 추가로 탑재되어 운반체의 질량이 이전보다 더 무거워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조선은 2차 시험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제2차 시험에서 드러난 과학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16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제2차 시험으로부터 이틀이 지난 2022년 3월 7일 조선에서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더욱 힘있게 진척시킬 ‘과학자-기술자 돌격대’가 조직되었다고 한다. 과학기술 돌격대는 과학기술적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조직된 비상설 전문집단이다. 보도에 의하면, ‘3월 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에는 국방과학원, 김정은국방종합대학,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등에서 우주과학 부문과 국방과학 부문의 최고 인재 90여 명이 선발되어 7개 분과에 소속되었다고 한다. 

 

4. 마침내 최종 관문 공정을 통과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3월 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를 몸소 조직, 포치한 것은 정찰위성 개발사업 완성단계에서 제기된 과학기술적 난제를 돌파할 결정적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3월 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가 조직된 날로부터 이틀이 지난 2022년 3월 9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그날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위성탑재형 광학촬영장비들과 영상송신기를 비롯한 자료송수신 통신장비들, 각종 수감부 및 장치들의 개발 및 준비 실태를 료해하시고 최근에 국가우주개발국이 진행한 중요시험 결과들을 보고받으시”었으며, “최근에 진행한 중요시험들을 통하여 항공우주사진촬영방법, 고분해능 촬영 장비들의 동작 특성과 화상자료 전송계통의 믿음성을 확증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한다. 또한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중요시험을 통하여 지상의 특정 지역들을 시험촬영한 수직 및 경사촬영 고분해능 화상자료들을 보시면서 화상합성 처리 기술과 다량의 자료통신 처리능력, 조종 지령체계의 정확성, 통신암호화기술 등 국가우주개발국이 최근 기간 당의 우주개발정책을 받들고 달성한 성과들을 높이 평가해주시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근 아홉 달이 지나는 동안 ‘3월 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는 정찰위성 개발사업을 일시적으로 가로막았던 과학기술적 난관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들의 저력 발휘는 최종 단계의 성능판정시험으로 이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기사에서 “최종 단계의 중요한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날은 2022년 12월 18일이었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최종 단계의 중요한 시험”이 실시되었다. 세 번째로 등장한 정찰위성 시험장비 운반체는 고도 550km까지 솟구쳐 올랐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2022년 12월 18일 오전 11시 13분과 오후 12시 5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 2발이 각각 동해로 발사되었는데, 약 500km를 비행하여 일본방공식별구역 서쪽 219km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들은 정찰위성 시험 장비 운반체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왜곡했다. 그들은 운반체의 비행거리를 밝혔으면서도 정점고도는 밝히지 않았는데, 일본 방위성은 두 운반체의 정점고도가 각각 약 550km, 두 운반체의 비행거리가 각각 약 500km라고 밝혔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조선은 정찰위성 시험장비 운반체를 왜 1발이 아니라 2발을 쏘아 올렸을까? 이 중요한 물음에 대한 해답은 <데일리 NK> 2021년 12월 2일 보도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 보도기사에 의하면, 조선은 지상에서 움직이는 사람과 물체를 감시하는 영상촬영위성만이 아니라 무선통신전파를 잡아내는 통신감청위성도 함께 제작하였다는 것이다. 조선이 영상촬영위성만이 아니라 통신감청위성까지 제작한 것은 깜짝 놀랄 일이다. 

 

이 놀라운 일과 관련하여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2022년 12월 20일 대남담화에서 첫 번째 운반체는 “송신기로 신호만 송출하여 지상관제소가 추적, 수신하는가를 시험했고” 두 번째 운반체는 “이미 공개한 해당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호만 송출한 운반체 1호기에는 통신감청위성 시험 장비가 탑재되었고, “이미 공개한 해당 시험을 진행”한 운반체 2호기에는 영상촬영위성 시험 장비가 탑재된 것이다.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은 “우주환경을 모의한 최적한 환경에서 각종 촬영 장비에 대한 촬영 조종 지령과 자세 조종 지령을 비롯한 지상관제의 믿음성을 확증하면서 자료 전송 장치들의 처리능력과 안전성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였다”고 밝히면서 “시험을 통하여 우주환경 조건에서의 촬영운용기술과 통신 장치들의 자료처리 및 전송능력, 지상관제 체계의 추적 및 조종 정확성을 비롯한 중요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였다고 했다.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의 표현을 빌리면, 조선의 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최종 관문 공정을 거친 것”이다. 

 

5.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의 놀라운 위력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이 12월 18일에 쏘아 올린 운반체 1호기에는 “20m 분해능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 촬영기 2대”가 탑재되었다. 조선에서는 팬크로매틱 카메라(panchromatic camera)를 전색(全色) 촬영기라고 번역했고, 멀티스펙트럼 카메라(multi-spectrum camera)를 다(多)스펙트르(spectre) 촬영기라고 번역했다. 다스펙트르 촬영기는 다중분광 촬영기를 뜻한다.   

  

전색 촬영기는 고분해능 흑백색 영상을 촬영하고, 다중분광 촬영기는 가시광선 파장 대역, 적외선 파장대역, 자외선 파장 대역에서 저분해능 천연색 영상을 촬영한다. 고분해능 흑백색 영상과 저분해능 천연색 영상자료를 합성하여, 위성영상자료를 완성한다.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은 그들이 “시험용으로 개조한 상업용 촬영기”를 가지고 서울과 인천을 우주공간에서 촬영한 흑백색 영상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상업용 촬영기를 시험용으로 개조하였으므로, 분해능은 20m밖에 되지 않았다. 분해능이 20m라는 것은, 500km 고도의 태양동기궤도(sun-synchronous orbit)에서 지상에 있는 20m 길이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일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이 그런 저분해능 전색 촬영기를 정찰위성에 장착하면, 지상에 있는 작은 물체들은 거의 식별하지 못할 것이다.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은 고분해능 전색 촬영기를 정찰위성에 장착하기 위해 남겨두고, 이번에 진행된 세 번째 시험에서는 분해능이 20m인 전색 촬영기를 회수할 수 없는 1회용 시험품으로 사용했다.

 

전후 사정이 그처럼 명백한데도, 남측의 종미우익성향 전문가들과 종미우익 언론매체들은 대북 악선전에 분별없이 날뛰었다. 남측이 운용하는 지구관측위성에는 분해능이 50cm인 전색 촬영기가 탑재되었는데, 북측에서는 분해능이 20m인 조악한 전색 촬영기를 사용한다느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면서 소동을 피웠다. 

 

나는 2016년 2월 15일 <자주시보>에 실린, ‘수많은 사연 안고 위성궤도 도는 광명성 4호’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6년 2월 7일 오전 9시경 조선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가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를 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광명성 4호의 질량은 250~300kg로 추정되는데, 그런 정도의 질량을 가진 지구관측위성에 탑재된 전자광학 촬영기의 분해능은 50cm 정도로 추정된다고 서술한 바 있다. 

 

2017년 5월 8일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은 경상북도 성주에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가 촬영된 위성사진 두 장을 방영했다. 그 두 장의 위성사진은 분해능이 50cm인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가 촬영한 것인데, 위성사진을 보면 기지 안에 배치된 요격미사일 발사대차들과 X-밴드 탐지레이더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그런데 분해능이 25cm 이하로 더 내려가는 고성능 위성은 지구관측위성이 아니라 정찰위성으로 분류된다. 이를테면, 2019년 8월 30일 당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트위터 계정에 올려놓은 위성사진은 분해능이 10cm인 미국 정찰위성 USA 224가 촬영한 것이다. 미국 정찰위성 USA 224가 2019년 8월 29일 고도 400km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이란의 위성발사장을 촬영한 분해능 10cm의 위성사진을 보면, 땅바닥에 떨어진 담배 한 개비도 식별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조선이 머지않아 쏘아 올릴 정찰위성의 분해능은 20cm인 것으로 추정된다. 분해능이 20cm이면,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에서 땅바닥에 놓여있는 신발을 식별할 수 있다. 조선의 정찰위성이 지상의 특정 대상을 정밀하게 촬영하기 위해 비행고도를 낮춰 고도 4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면, 지상의 휴대전화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이 12월 18일에 쏘아 올린 운반체 2호기에는 무선통신전파와 레이더전파를 모두 잡아내는 통신감청위성 시험 장비가 탑재되었다. 조선이 통신감청위성을 쏘아올리면, 적대세력이 사용하는 모든 무선통신을 감청할 수 있고,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레이더 전파를 포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대세력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도 24시간 감청할 수 있다. 

 

2022년 3월 10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명하였다고 한다.

 

1) “군사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 지역과 일본 지역, 태평양 상에서의 미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

 

2)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우리 당중앙은 전적으로 지지한다.” 

 

김정은 총비서가 언급한 대로,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이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 여러 기를 태양동기궤도로 쏘아 올려 다각으로 배치하면, 조선 정찰총국은 적대세력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조선 정찰총국은 윤석열 대통령실, 국방부, 합참본부,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군사령부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샅샅이 감시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의 무선통신 통화와 휴대전화 통화를 24시간 감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생활은 물론 사생활까지 조선 정찰총국의 24시간 위성감시망에 전부 노출될 수밖에 없다.   

 

2022년 12월 18일 조선 국가우주개발국은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2023년 4월까지 끝내겠다고 발표하였다. 2023년 4월의 봄날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뜻이다. 영상촬영위성과 통신감청위성을 쏘아 올릴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지금 강추위 속에서도 현대화 공사가 완공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조선이 자기의 적대세력들에게 경악과 공포를 안겨줄 시기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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