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친일을 넘어서 자신이 일본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초특급 친일매국노 윤석열 몰아내자!”
“온 국민이 들고일어나 윤석열을 몰아내자!”
“국민이 이긴다! 촛불이 이긴다!”
4일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29차 촛불대행진에 함께한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그림이 담긴 초대형 태극기를 앞세워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촛불 대열은 “3.1절에 대통령이 어떻게 공식적으로 일본을 옹호하는 이런 말을 한단 말인가”라면서 “대통령은 역사를 망가뜨리고 있지만 우리 촛불 시민들은 역사를 지키며 싸우고 있다”라고 외쳤다.
근처를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멈춰서서 행진을 촬영하고 박수를 치며 관심을 나타냈다.
대열은 “전쟁 부르는 한·미·일 군사협력 규탄”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을 지나 일본대사관으로 향했다.
촛불행동은 본래 '평화의 소녀상' 인근 도로를 에워싸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행진은 경찰이 부당하게 불허했고, 대신 시민들은 일본대사관 근처 대로를 빙 둘러싸며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대사관을 향해 민족자주 독립 함성 시작!”
▲ 일본대사관을 향해 함성을 외치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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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가까이에 이르자 이렇게 외친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처장은 “윤석열의 3.1절 기념사는 우리 선조들이 되찾은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겠다는 매국 선언이었다”라면서 “‘일본 총독 윤석열’을 우리 촛불 시민들이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향한 노래 「떠나라」가 울려 퍼졌다.
‘일본대사관 에워싸기 행진’에 함께한 시민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다시 태평로 근처로 접어들었다.
권오혁 사무처장은 정리 집회 발언에서 “오늘도 29차 촛불대행진을 멋지게 마무리하신 서로를 위해서 박수를 치자”라면서 “다음 주가 30차다. 이제 우리 촛불 시민들의 시간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 시민이 민주, 평화, 민족자주의 촛불까지 들어야 할 3월이다. 우리 애국선열들이 피와 목숨으로 되찾은 민족 자주와 독립 정신을 촛불 시민이 그대로 이어받아 우리 민족의 평화와 자주독립을 지켜내자. 30차 촛불대행진을 멋지게 만들자”라고 외쳤다.
시민들은 30차 촛불대행진에서 또다시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행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