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스로 ‘신친일파’라 밝힌 박형준, 시장 자격 없다 ”
윤혜선 통신원 | 입력 : 2023/03/09 [16:40]
▲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부산시민 평화훈장 추진위’는 9일 오전11시 부산시청 앞에서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뛰나! 친일 사대매국 망언 박형준은 시장 자격 없다! 부산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혜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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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방안에 대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정부에 의한 새로운 강제동원 해법은 주권과 국익 차원에서 내린 용기 있는 결단으로 평가하고 싶다”라며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정치적 딱지가 ‘친일’이라는 손가락질임을 감안할 때 국익을 위해 독배를 마시는 용기를 보여준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부산시민 평화훈장 추진위’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경찰이 기자회견을 못 하도록 폴리스라인을 치고 청사 출입을 막아 10분 여의 대치가 이어지다 기자회견은 시작되었다. © 윤혜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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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철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시장의 발언을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것 같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통째로 팔아먹었다.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그대로 헌납하는 반민족적인, 반국가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라면서 “윤 대통령과 박 시장의 결정이 본인들에게 독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부산시민이 알려주자”라고 발언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부가 바뀌었다고 사실과 진실이 바뀔 수 있나?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법원의 판결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인가? 새 정부에 의한 새로운 강제동원 해법이 아니라 과거사를 부정하고 강제동원에 대한 대법원판결을 뒤집은 것”이라며 “주권과 국익 차원의 용단이 아니라 주권은 버렸고 국익은 포기하였으며 나아가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굴욕적인 외교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지희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은 “박형준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네, 저 친일 매국노입니다’라는 말을 구구절절 적어 놓은 것”이라며 “박 시장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해 가장 혜택을 볼 세대가 청년이라고 말했다. 기가 찬다. 친일을 먹고 자란 매국노들이 청년들에게 친일을 먹으라 하고 있다. 청년들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그따위 혜택 필요 없다”라고 일갈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참가자들은 박 시장에게 면담 요청을 위해 시청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경찰은 이를 막았다. 참가자들은 바닥에 앉아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부산시에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박 시장 면담 요청에 대해 부산시가 답변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에 참가자들은 자리를 정리했다.
▲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면담 요청을 위해 시청으로 들어가려는데 경찰이 이를 막아 나섰다. © 윤혜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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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망둥이 뛰니 꼴뚜기 뛰나! 신친일파 박형준은 시장 자격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대매국적 일제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용기 있는 결단’이니 ‘국익을 위해 독배를 마시는 용기’라며 윤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사대매국 친일행각에 함께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대 매국적 강제동원 해법이 발표되자 온 국민은 격분하였고 고령의 피해당사자들도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은 받을 수 없다’라고 절규하며 나섰다. 이런 때 박형준 부산시장이 윤석열과 일본을 정당화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으니 이런 망언은 신종친일파의 커밍아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박형준 시장이 말하는 ‘용기’가 정녕 무엇인가? 70년 세월이 흐르도록 단 한 번도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공식적인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던 일본을 상대로 국가와 지자체도 받아내지 못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싸워온 피해자들과 국민이 보여준 것이 진정한 용기다. 가해자 일본이 반성할 생각이 없으니 덮어놓고 가자는 것이 어떻게 ‘용기’로 포장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박형준 시장이 말하는 국익이란 무엇인가? 전쟁범죄를 인정하지도 사죄하지도 배상하지도 않는 가해자 일본에 제 손으로 면죄부를 쥐어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걸하면 ‘국익’이 지켜진단 말인가?
윤석열 정권의 미래청년기금은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파 장학생들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시장이 청년 세대들의 혜택 운운하는 이것 역시 이 땅의 청년들에게 민족적 자존심을 팔아먹으며 주는 혜택을 덥석 받으라는 것이며, 청년들을 몰역사적인 존재로 여기고 무시하는 처사다. 지금 청년들은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돈 따윈 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박형준을 비롯한 신종 친일파들이 연달아 나선 것은, 분노와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론이 자기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국익’과 ‘미래’를 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이것을 반전시켜보려 하는 것이다. 국민은 이러한 박형준을 비롯한 신친일파들의 기만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이들의 친일행각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강제동원 피해자 피해 할머니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것처럼 박형준과 신친일파들 역시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퇴장 심판을 받을 것이다.
2023. 3. 9.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부산시민 평화훈장 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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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할머니 부산시민 평화훈장 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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