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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년] 윤석열 정권 10대 뉴스‥최악의 사건은?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5/10 [12:24]

[윤석열 1년] 윤석열 정권 10대 뉴스‥최악의 사건은?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3/05/10 [12:24]

5월 10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았다. 본지는 지난 9일, 국내외 누리꾼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권 1년 동안 최악의 사건’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237명의 답변(복수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를 10대 뉴스로 정리해 소개한다.

 

▲ 2023년 5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웃고 있다.  © 대통령실

 

1.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 발언

- 응답 185명(78.1%)

 

지난 4월 24일(미국 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 한 대담에서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과 국힘당은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 번역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대담한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이 말한 우리말 원문을 올렸고 대통령실과 국힘당은 망신을 당했다.

 

2. 10.29 이태원 참사 망언

- 응답 153명(64.6%)

 

지난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축제가 열린 서울 한복판에서 국민 158명이 압사당해 숨지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걸 알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틀 뒤인 10월 31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야? 압사?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고 망언을 했다.

 

3. 노조탄압과 건설노조원 분신 부른 ‘건폭’ 망언

- 응답 144명(60.8%)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21일 국무회의에서 “건설 현장의 갈취,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라면서 건설노조 노동자들을 이른바 ‘건폭(건설폭력배)’으로 매도했다. 이후 노동절이었던 5월 1일 경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윤 대통령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했고, 다음날인 5월 2일 운명했다.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은 현재진행형이다.

 

4. 대통령실 이전 논란

- 응답 138명(58.2%)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3월 20일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았고 허술하게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뒤에도 청와대 영빈관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왜 막대한 혈세를 들이면서 대통령실을 이전했는지 의문이 크다.

 

5.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

- 응답 118명(49.8%)

 

윤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면서 우리나라의 군사·경제 위기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지난 4월 27일(미국 현지 시각)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 공동성명과 워싱턴 선언에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 지원 및 파병, 중국을 겨눈 미국과의 합동 군사 작전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6. 바이든 ‘날리면’ 사태

- 응답 86명(36.3%)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음성을 다시 들어봐달라”라면서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윤석열 정권이 ‘국민을 상대로 듣기평가’를 하고 있다는 풍자와 조롱이 쏟아졌다.

 

7. 공동 7위: 핵공유, 독자 핵개발 발언·문화방송(MBC) 탄압

- 응답 69명(29.1%) 

 

윤 대통령의 핵공유, 독자 핵개발 발언과 MBC 탄압이 나란히 7위로 꼽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이 공유할 수 있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왔다. 대통령실이 ‘날리면’을 바이든으로 왜곡한 언론으로 지목한 MBC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당해 취재를 제한받는 등 언론 탄압을 당했다.

 

8. 서울 물난리 당시 반지하방 들여다보며 망언

- 응답 59명(24.9%)

 

지난 2022년 8월 9일 윤 대통령은 발달장애 장애인을 부양하는 가족이 폭우로 숨진 서울의 한 반지하방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애도는커녕 “왜 미리 대피 안 됐나 모르겠다”라며 숨진 이들을 탓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9. 이명박, 김기춘, 우병우 사면

- 응답 53명(22.4%)

 

윤석열 정권은 지난 2022년 12월 27일 1,373명을 특별사면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시켰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권 고위 인사도 특별사면 대상에 올랐다.

 

10. 취임식에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와 극우 유튜버 등 초청

- 응답 47명(19.8%)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지난 2022년 5월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공범’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 권혁민 씨와, 극우 유투버 안정권 씨를 특별 귀빈(VIP)으로 초청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명단을 확보해 확인하기는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에 45명(19%)이 응답해 11위, 남의 나라 국기에 습관적으로 경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34명(14.3%)으로 12위였다. 북한 무인기에 무기력한 대응을 비롯해 이준석, 나경원, 안철수 등 비윤세력 제거를 꼽은 응답도 상당했다.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논란과 파문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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