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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들이 말한다, ‘다시 마음 다잡고 싸우라’”···범국민추모제 열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6/10 [18:06]

“열사들이 말한다, ‘다시 마음 다잡고 싸우라’”···범국민추모제 열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6/10 [18:06]

▲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열렸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열린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아래 추모제)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강조했다.

 

이날 정오부터 663명 열사의 영정을 들고 유가족, 시민, 대학생들은 종각부터 서울시청 광장까지 행진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빗방울이 내리는 속에서도 700여 명의 참가자는 열사들의 뜻을 이어 자주·민주·통일 실현과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결의했다.

 

박중기 추모제 명예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추모제를 치르는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열사님들이 남기신 유지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과거 독재 정권들이 설치던 야만의 작폐[폐단을 일으킴]를 다시 획책하려 흉계를 꾸미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7년 전 촛불혁명처럼 퇴진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중기 추모제 명예위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은 추도사에서 “우리 역사는 독재의 광기를 민중들의 투쟁으로 맞서서 싸우고 이긴 승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회장은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짚은 뒤에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 평화통일, 노동해방의 새 세상을 위한 전진은 멈춰지고 오히려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열사들은 말하고 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싸워야 한다고. 우리 유가협 회원들은 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 김영란 기자

 

장옥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은 양회동 열사의 영정을 들고 투쟁사를 했다.

 

장 위원장은 “건설노동조합은 지금까지 헌법에 보장된 노동삼권을 통해서 직접 고용을 하도록 임단협을 진행했다. 직접 고용은 법에 보장되어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직접 고용을 불법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불법 프레임을 씌워 건설 노동자들을 6개월 넘도록 탄압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건설 노동자들의 존엄을 짓밟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건설노동조합은 양회동 열사가 염원하는 모든 노동자가 주인 된 세상,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투쟁의 맨 앞장에서 싸우겠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 김영란 기자

 

이어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의 투쟁사가 있었다.

 

한 상임대표는 “한미연합훈련과 한일군사협력을 중단시켜야 한다. 북한을 적대시하는 것은 우리 민족 전체에 대한 적대 행위이고, 선전 포고이다. 한·미·일 전쟁동맹을 막아내기 위해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라면서 “반미자주, 반전평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전 국민적인 투쟁으로 확대하자”라고 말했다. 

 

▲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김영란 기자


시민 정미선 씨는 발언을 통해 ‘민주유공자법 제정’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강조했다.

 

정 씨는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이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고 버려지고 감추어진 시신 하나하나까지 다 찾아내어 인권을 유린한 국가 공권력에 책임을 묻고, 이 대한민국의 민주유공자로 온전히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건설 노동자들을 건폭으로 몰아 분신에 이르게 하고, 언론사를 압수수색해서 길들이려고 하고 있다. 또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것은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국민과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헌법적인 태도”라며 “또 다른 열사가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 민주유공자법 제정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호소했다.

 

▲ 정미선 씨가 시민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장현일 민주유공자법제정 추진단장은 추모제에 참석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무소속의 윤미향 의원을 소개하면서 올해 안에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하자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추모사와 투쟁사에 이어 추모제에서 추모 공연이 진행됐다. 구리 시립합창단과 가수 채정원 씨, 조성일 씨는 각각 민중가요와 열사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불렀다.

 

▲ 가수 채정원 씨가 추모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추모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아래와 같이 결의했다.

 

“더 이상 민중의 희생을 바라만 볼 수 없다. 반민생·반민중·반민주·반평화·친재벌,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양회동 열사의 뜻을 이어 민중이 주인인 세상 실현하자!”

 

“반민주·반통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국정원을 해체하자!”

 

“검찰독재 무너뜨리자, ‘민주유공자법’ 제정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자!”

 

▲ 결의문을 낭독하는 청년학생들. 왼쪽은 양용찬 열사의 후배, 오른쪽은 권희정 열사의 후배이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추모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열사들의 영정에 헌화하고 끝이 났다. 사람들은 열사의 유지를 이어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실현하고,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겠다는 마음을 담아 열사의 영정에 국화꽃을 바쳤다. 

 

▲ 열사의 영정에 국화꽃을 바치는 사람.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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