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3일 보도를 통해 전날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성포-18형이라고 공개했다.
통신은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가 북한 “전략 무력의 핵심 무기 체계인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를 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화성포-18형 시험발사는 지난 4월 13일 첫 시험발사에 이은 3개월 만의 발사다.
통신은 ▲4월 ‘반북 핵대결 강령’인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한·미·일 ‘3자 핵동맹’의 모체가 될 한미 핵협의그룹을 가동 ▲미 전략무기의 ‘가시성’ 증대를 명분으로 핵추진 잠수함(SSN)과 핵전략폭격기 출몰 ▲미 정찰기의 주권 영역 침범 ▲40년 만에 전략핵잠수함(SSBN)을 한국에 투입하려는 움직임 등을 언급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군사 안보 형세가 냉전 시대를 초월하는 핵위기 국면에 다가선 엄중한 시기에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전략적 판단과 중대 결심에 따라”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발사 배경을 설명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압도적 대응 의지와 물리적 힘의 실체”를 시위하고 “(반북) 군사적 선택의 위험성과 무모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각인시키기 위한 강력한 행동적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통신은 시험발사의 기술적 목적이 “기술적 신뢰성과 운용 믿음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며 주변국 안전과 영내 비행 중 단분리 안전성을 고려해 “1계단은 표준 탄도비행 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비행 방식으로 설정하고 최대 사거리 체제에서의 무기 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라고 하였다.
지난 4월 시험발사 당시는 “시간 지연 분리 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했는데 이번에는 “최대 사거리 체제”로 발사하여 시험 환경이 바뀌었음을 드러냈다.
즉, 4월과 달리 이번에는 최대 성능을 시험했으며 이에 따라 최대 고도와 수평 거리 등도 공개하였다.
통신은 미사일이 최대 고도 6,648.4킬로미터, 수평 거리 1,001.2킬로미터, 비행시간 4,491초(1시간 14분 51초)로 비행했으며 목표를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다른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포-17형의 경우 2022년 3월 24일 시험발사에서 최대 고도 6,248.5킬로미터, 수평 거리 1,090킬로미터, 비행시간 1시간 7분 32초를 기록했고 2022년 11월 18일 시험발사 때는 최대 고도 6,040.9킬로미터, 수평 거리 999.2킬로미터, 비행시간 1시간 8분 55초를 기록해 화성포-18형의 성능이 더 좋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하였으며 “굳건한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 압도적인 공격력을 철저히 갖춘 공화국의 위력적 실상을 힘 있게 과시한 오늘의 이 사변적인 성과는 공화국 전략무력 발전에서 또 한 번의 중요한 진일보로 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에 의해 조선반도 안전 환경이 각일각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는 불안정한 현 정세는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핵전쟁 억제력 강화노선 관철에 더욱 강도 높이 매진 분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보다 발전적이고 효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을 지속적으로 다그쳐 나가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전략적 노선과 방침에는 추호의 변화도,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실이 보여주듯이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전들이 가증될수록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전진 행로에는 보다 놀라운 사변들만이 끊임없이 새겨지게 된다는 것이 공인된 법칙”이며 “미제와 남조선[한국]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국방과학 부문 앞에 나서는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통신은 “전승절 70돌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 시험에서의 대성공”이라고 하여 이번 시험발사가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고려한 것임을 시사했다.
정보 당국은 현재 북한이 7월 27일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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