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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여정 부부장 담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7/15 [12:23]

[전문] 김여정 부부장 담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7/15 [12:23]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4일 담화를 발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신냉전 기구”라고 규탄하였다. 

 

담화는 12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의 반북 핵대결 정책을 제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전쟁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진입 움직임 등은 외면하고 북한만 문제시하여 스스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 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 기구”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담화는 “미국의 침략성 도발 행위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핵충돌의 임계점으로 거침없이 향하고 있으며 핵전쟁 발발은 가설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이 미구(앞으로 오래지 않음)에 감수해야 할 참혹한 현실”이라면서 조만간 핵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책임을 안보리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여야 우리가 느끼는 불쾌감도, 누구도 바라지 않는 정세의 악순환도 끊기게 되어있다”라며 미국에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분별하고도 도발적인 대결 선택을 거두지 않고 계속 행하려 들수록 상황은 미국에 매우 재미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해서는 그들 자신이 분분초초, 시시각각, 나날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나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하여 미국을 향한 군사 행동이 계속될 것임을 드러냈다.

 

특히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와 더불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성 행동 방식과 범위도 보다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라고 하여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군사 행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거리 발사나 괌 포위사격, 태평양상 핵시험, 전략핵잠수함 공개 등을 북한의 다음 행동으로 예상한다. 

 

다음은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대결 정책을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으로 되며 그 누구도 우리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비질할 하등의 명분도 없다.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철저히 고려하여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발사는 국제 해상 및 항공 안전에도 아무러한 위해를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 국가의 정당한 안보 우려와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실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미국의 범죄적 기도를 외면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일방적으로 걸고드는 공개회의를 또다시 벌여놓음으로써 자기 스스로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 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 기구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

 

나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구태의연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비법적인 명분으로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은 우리의 정당방위권 행사를 또다시 문제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

 

상시적인 군사 준비 태세를 훨씬 초월한 미국의 침략성 도발 행위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핵충돌의 임계점으로 거침없이 향하고 있으며 핵전쟁 발발은 가설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이 미구에 감수해야 할 참혹한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이른바 ‘확장억제력’ 제공의 미명하에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핵전략자산을 동원하여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군사연습들을 무시로 벌여놓고 핵전쟁 기구인 미국남조선[한미] ‘핵협의 그룹’의 가동과 함께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조선반도에 진입시키려는 미국의 군사적 도발 행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뿐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안전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를 사명으로 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라면 마땅히 이러한 사실부터 직시해야 하였으며 누가 핵으로 위협하고 누가 핵위협을 당하는가 하는 것부터 정확히 판별해야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본연의 책무를 외면한 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국가의 절멸을 기도하는 미국의 책동을 묵인 조장하고 지어 부추기는 극히 불공평하고 이중기준적인 처사를 보인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핵전쟁의 참화에 밀어버리는 무책임한 범죄행위로 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위험한 핵위협 공갈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앞으로는 전략핵잠수함을 비롯한 미국의 핵무기들이 ‘적법성’을 띠고 조선반도에 더 많이, 더 자주, 더 뻐젓이 출몰하게 될 것이며 동북아시아 지역은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핵무기고로 화하게 될 것이다.

 

만일 조선반도에서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사상 초유의 핵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그 책임은 미국의 편역을 들면서 우리 국가의 정당방위권 행사를 무작정 결박하려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해둔다.

 

이 기회에 미국 상전이 하는 짓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데 습벽화된 어중이떠중이들이 장외에서 그 누구의 인정도 받지 못하는 반공화국 ‘공동성명’ 발표 놀음에 합세한 데 대해 경종을 울린다.

 

미국은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수록 자기도 더욱 힘들어지게 되어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여야 우리가 느끼는 불쾌감도, 누구도 바라지 않는 정세의 악순환도 끊기게 되어있다.

 

그러나 미국이 무분별하고도 도발적인 대결 선택을 거두지 않고 계속 행하려 들수록 상황은 미국에 매우 재미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해서는 그들 자신이 분분초초, 시시각각, 나날이 체감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나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미국은 조선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와 더불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성 행동 방식과 범위도 보다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해결책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에 미국이 응하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미국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공화국 대결 노선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가장 압도적인 핵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2023년 7월 14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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