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게 명한다」
-촛불행동 문예위원회
이재명이 사지에서 살아오자,
그를 사지로 몰아넣은 이들이 말했다.
“보라, 그는 살아 돌아왔다. 그의 귀환을 믿었던 내가 틀렸냐?”
삼백일흔여섯번의 압수수색과 셀 수 없는 여론몰이
온갖 희롱과 비아냥의 와중에,
그것이 검찰독재고 정치탄압이고 반민주라고
한 번도 호통치지 않았던 그 입!
압수수색과 영장청구와 검찰이 지어내는 가짜뉴스들이 틀렸다고
말해야 했을 때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그 입!
평소 너무나 말 많던 그 입이
검찰의 행패 앞에서 유독 무거웠을 때,
검찰에게 찍힌 당신이 잘못이니 당당하게 나아가 무죄를 입증하라며
제 당 대표를 등 떠밀었을 때,
그 뱀의 혓바닥!
그 파렴치한 낯짝들!
심장이 식은 자의 혓바닥은 날마다
제 가슴에 빛나는 무궁화 뺏지와
제 배때기에 흐르는 기름만을 위해 날름거린다.
어떤 변명과 합리화도 그 탐욕스런 계산을 가릴 수 없다.
‘방탄국회의 누명을 벗었다’는 자화자찬,
반성도 못 하는 네 바닥만 드러냈다.
기회주의도 못 되는 기회주의자.
궤변이나 늘어놓다가 괴물 취급 받으며
버림받을 자들.
국민의 명령은 단호하다.
독재와 싸워라,
입질로 단물만 취하는 정치 건달은 버리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