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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벌어진 ‘김행랑’ 사건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0/06 [14:15]

한밤에 벌어진 ‘김행랑’ 사건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0/06 [14:15]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밤 청문회 도중 도망쳐 6일 정오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청문회 도중 후보자가 도망친 일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민은 이런 김 후보자를 두고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김행+행방불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5일 밤 10시 35분께, 인사청문회 도중 더불어민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지분 거래·보유 내역을 제출하라고 거듭 요구했고 김 후보자는 이에 “딸이 원하지 않는다”, “그럼 고발하라”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민주당 소속)이 “청문회 의미를 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식의 태도를 유지하고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사퇴하시라. 본인이 범법 의혹에 대해 (아니라면) 증명을 해야지 못하면서 자료 제공도 못 한다고 하면 안 된다”라고 김 후보자의 태도를 지적했다.

 

국힘당 의원들은 권 위원장에게 편파적인 운영이라며 반발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지성호 국힘당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갑시다”라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를 챙긴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김 후보자는 다시 자리에 앉았으나 소란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권 위원장이 5일 밤 10시 50분께 정회를 선포했고 50여 분 후 회의가 속개된 이후에도 김 후보자와 국힘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6일 오전 10시 청문회가 속개됐으나 김 후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청문회장에는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권 위원장은 6일 자정까지 김 후보자를 기다리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은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방불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도망치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문자 그대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도망치지 말고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뉴스를 본 국민들은 관련 기사에 “줄행랑 김행랑”, “도망행, 행쇼”, “진짜 역대급이다”, “여야를 떠나서 자료 제출도 안 하고 도망치냐” 등의 댓글을 달며 김 후보자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 김 후보자의 도망을 방조한 국힘당을 향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009년에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와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소셜뉴스 창업후 김 후보자는 2010년 2월부터 위키트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주식 파킹(주식을 제삼자에게 맡겨놓음)’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소셜뉴스 지분을 시누이에게 판매했다가 이후 다시 사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야당 소속 위원들은 이를 두고 김 후보자가 백지신탁을 피하려고 ‘주식 파킹’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위키트리가 성차별적 기사로 회사의 가치를 올렸다는 의혹도 일고 있으며 위키트리와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업체인 ‘스팀잇’의 협업 관계에 관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리고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와 친한 사이여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는 의혹도 있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있는 ‘월단회’에서 김건희 씨와 김 후보자가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김 후보자는 자신은 ‘월단회’ 회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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