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촛불시민들이 ‘한반도의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 탄핵’의 함성을 높였다.
▲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부천지역 7차 촛불대행진'에 함께한 시민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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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6시 30분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부천지역 7차 촛불대행진’에는 부천촛불행동(준)·부천비상시국회의·부천시민연합 회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진보당·국민주권당 당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북한을 적대하며 전쟁을 부추기는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이 잇따랐다.
김명선 부천촛불행동 운영위원은 기조 발언에서 “윤석열은 9.19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제타격·전방타격 발언으로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라면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에 그 존재 이유가 있다. 그런데 이 정부는 국민의 뜻과 반대되는 국정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나락으로 밀어내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저 무능한 검찰독재 윤석열을 끌어내리고자 모여서 탄핵을 외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박종선 부천 민족문제연구소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민족 대결을 부추기고 국지전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하면서 미국의 뜻에 따라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에 자발적으로 동의했다. 게다가 한·미·일 연합훈련은 남북관계를 악화해 (한반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발언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자신의 실책을 남북관계를 악화해 만회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감히 이런 행동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4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뤄야 한다”라면서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국민이 주인으로 되고, 남북이 통일되고, 시민이 시민답게 살 수 있는 민주공화국을 위해 노력하자”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탄핵에 동의하는 진보당, 국민주권당 당원의 발언도 있었다.
김광민 진보당 부천시위원회 운영위원은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다.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부른 윤석열 정권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의 친일·친미를 넘은 종일·종미 사대 외교로 인해 국격은 곤두박질쳤고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폭주하는 윤석열의 임기를 줄여야 한다. 진보당은 4월 총선을 탄핵의 봄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에 반대하는 진보·민주 세력이 하나로 단결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철호 국민주권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높이면서 시급한 현안은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다”라면서 윤석열 탄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탄핵이 평화다.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국민 의사 무시하고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 거부한다”, “김건희 방탄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 “정치테러 선동하는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등의 구호가 나왔다.
영하 속 추운 겨울 날씨였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고 구호에 맞춰 “윤석열을 심판하자” 삼창을 하는 등 호응했다.
참가자들은 올해를 ‘윤석열 탄핵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