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5일 오후 2시 일산의 킨텍스 제1전시장 대연회장에서 열린 79차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 개회사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진보정당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더욱 튼튼히 단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9월 14일 열린 77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진보연합정당 건설부터 정책연대, 후보단일화, 공동 선거운동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총선 방침을 택했다. 이를 위해 진보정당과 ‘한국사회대전환 민주노총·진보정당 총선공동대응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한국 사회의 다중위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심화시켰다.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모두의 생존을 위협한다.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은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라며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마저 부정하는 정권은 절대로 존재해서도 안 되며 존재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다.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정권교체를 넘어 권력 교체로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단결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총선투쟁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를 통해 2023년도 회계감사와 사업평가를 승인했다. 하지만 2024년도 사업 계획과 목표 토론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족수가 부족해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하지 못한 채 유회했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승인하지 못한 안건은 이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토론과 의결을 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온라인 대의원대회 일정과 방식을 결정한다.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결의문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공공성 강화의 새 시대를 열자」를 채택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총선투쟁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투쟁할 것”,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 “모든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사회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쟁할 것”, “모든 노동자의 희망이 되기 위해 민주노총을 혁신 강화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노총 출범식에는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참석해 축사했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윤희숙 진보당 대표, 이백윤 노동당 대표,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가 참석해 연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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