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해외동포 전쟁반대 평화선언’ 내외신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청년, 종교인, 정치인, 해외동포 등 70여 명이 함께 했고 200여 개 단체가 연명했다.
윤미향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는 이 땅의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남북관계 악화와 단절로 귀결되었다”라며 “한반도의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군사훈련, 전쟁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소리높였다.
조헌정 목사는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의 불장난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라며 “종교인들이 앞장서고 힘을 합쳐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고라도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나가자”라고 말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4월 미국 핵 항공모함 5척의 한반도 집결에 우려를 표하며 “한·미·일 전쟁동맹 당장 해체하라!”, “윤석열 탄핵이 평화다!” 등을 외쳤다.
우희종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공동대표는 북한이 한국을 대화 상대가 아닌 적대국으로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전쟁광다운 폭언은 물론이고 남한 영토에서 미군과 심지어는 일본군마저 끌어들여 벌인 밤낮없는 전쟁 훈련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해외동포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발언을 녹음해 보내왔다.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영리 재불한인여성회 전 회장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과 해외동포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어 적극적으로 한국 정부에 평화의 길로 가라고 요구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전쟁 반대, 오직 평화!” 범국민, 해외동포 전쟁반대 평화선언문」은 “한반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는 관념이 아닌 엄혹한 현실이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는 전쟁을 부르는 적대 정책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힘에 의한 평화는 안보의 이름으로 오히려 안보를 무너뜨리고 평화를 헤치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태평양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국제평화주의 원칙을 명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의 최고 가치로 한다. 유일한 해법은 적대가 아닌 평화다. 전쟁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선제타격 불사,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대공멸의 길이 아니라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한 화해와 협력, 신뢰와 존중의 평화주의 가치를 이행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전쟁을 촉발하는 전쟁 연습을 중단하고 평화 협상에 나서라”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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