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이토 히로부미 미화 성일종 사퇴’ 요구한 대학생 2명 구속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3/12 [19:51]

‘이토 히로부미 미화 성일종 사퇴’ 요구한 대학생 2명 구속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3/12 [19:51]

국힘당 중앙당사에 면담을 요청하러 갔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학생 4명 중 2명이 12일 오후 7시께 구속됐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구속영장 발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2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이토 히로부미 미화 성일종 사퇴’를 요구하며 국힘당 중앙당사를 방문한 대학생 가운데 2명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도망의 염려가 있다”라는 이유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장이 기각돼 석방된 대학생 2명이 발언했다

 

대학생 ㄱ 씨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질 줄 아는 게 사람이다. 그런데 성일종이 사람 같지 않은 짓을 해서 물어보러 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라며 “똑바르지 않은 나라에서 (국민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대학생 ㄴ 씨는 “그동안 탄원하고 걱정해 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라면서 말을 이어갔다. 

 

ㄴ 씨는 “대학생 2명이 구속됐다. 이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진짜 구속돼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가조작하고 학력 위조한 김건희 아닌가. 이태원참사에서 우리 청년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너무나도 무능하고 무지한 윤석열 때문 아닌가”라고 분노를 토했다.

 

또 “대학생 2명만 구속한 게 아니다. 대학생들의 목소리와 민심을 구속한 것이다. 대학생 2명을 구속해 몸을 묶을 수 있겠지만 우리 마음을 묶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민심에 따라 역사가 발전한다는 건 진리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국민에 의해 윤석열과 한동훈은 반드시 심판받고 탄핵당할 것이다. 대학생들 나올 때까지 우리 국민과 대학생들이 하나 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한동훈은 사죄하고 성일종 출당시켜라!”, “애국 대학생 구속한 사법부를 규탄한다!”, “애국 대학생 구속한 무도한 윤석열 정권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어 “경찰과 검찰, 사법부는 들으라. 대학생들을 아무리 구속하고 탄압해도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땅의 친일매국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고 윤석열 정권을 몰아낼 것”이라면서 “끝까지 싸워서 우리 대학생들을 꺼내오겠다. 국민이 주인 되고 친일매국세력이 우리 땅에서 활개 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정당하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9일 한동훈 국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러 국힘당 중앙당사를 방문했던 대학생 7명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그 뒤 어제 영등포경찰서가 대학생 4명에게 영장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2명이 구속됐다.

 
대학생, 구속, 석방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