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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윤석열이 가짜 민주주의 확산” 목소리에 ‘차틀막’까지?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3/18 [14:22]

“미국·윤석열이 가짜 민주주의 확산” 목소리에 ‘차틀막’까지?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3/18 [14:22]

미국 주도의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서울 신라호텔 맞은편에서 18일 열렸다.

 

▲ 18일 진행된 기자회견.  © 박명훈 기자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국민중행동은 미국 패권 유지와 신냉전 대결 정책을 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런데 경찰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참가자들 주위를 경찰 차벽과 펜스로 둘러싸는 ‘차틀막’으로 방해했다.

 

  © 박명훈 기자

 

경찰은 항의하는 시민의 몸을 들어 강제로 옮기는 등 폭력적 행태를 보였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분노한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일제히 구호를 쏟아냈다.

 

“기자회견 반대하는 폭력 경찰 물러나라!” 

“가짜 민주주의 확산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반대한다!”

“미국 패권 유지 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반대한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 외면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반대한다!”

“미국 중심의 가치 동맹에 매달리는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민 입 틀어막는 내로남불 민주주의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구산하 국민주권당 용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무엇이 무서워서 이렇게 많은 경찰 병력과 경찰 펜스, 버스 차량까지 동원해 목소리를 틀어막지 못해 안달이 났는가? 반대편에선 차량이 쌩쌩 잘만 달리고 있다. 왜 이 기자회견만 통제하는가?”라며 윤석열의 가짜 민주주의 실체가 드러날까 봐 무섭나? 아니면 팔레스타인 학살 방조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블링컨에게 닿을까봐 무섭나?”라고 규탄했다.

 

함재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누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가? 미국이 주도하는 패권 꽁무니에 붙어 흉내 내면 그게 민주주의인가?”라면서 “전쟁으로 먹고 살면서 팔레스타인에서 3만 명이 넘는 부녀자와 어린이를 학살하는 이스라엘을 그냥 쳐다보고 부추기는 미국이 과연 미래 세대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미래 세대를 전쟁의 볼모로 삼지 말라”라고 호통쳤다.

 

▲ 구산하 후보와 함재규 부위원장.  © 박명훈 기자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친미는 100% 옳은가? (윤석열 정권이) 친미를 해서 나라가 어떻게 됐는지 보라. R&D(연구개발) 예산은 6조 원이나 삭감하면서 미국 무기는 20조 원을 강제로 구매했다. 청년들은 군대에서 전쟁이 나면 총알받이로 잘 쓰이기 위한 훈련에 360일이 모자라도록 동원되고 있다”라면서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우가 너무 많다”라고 주장했다.

 

홍희진 진보당 공동대표는 “대체 이 현장 어디에 민주주의가 있단 말인가? 경찰과 윤석열 대통령은 한번 대답해 보라”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익에도, 국내 민주주의에도 도움 되지 않는 허울뿐인 민주주의 정상회의에만 공들이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 강새봄 대표와 홍희진 공동대표.  © 박명훈 기자

 

전국민중행동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앞세우고는 있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묵인, 지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진정한 민주주의, 인권을 위하기보다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을 배제하고 압박하는 진영 대결 정책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 점과 관련해 “미국의 의도는 명백하다. 무너지고 있는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을 진영 대결의 선봉으로 내세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각성한 세계 민중들의 저항과 투쟁으로 자주화, 다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군사, 외교적으로 블록을 형성하는 데에 한국을 철저히 복속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근처에서 항의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의해 밀려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팔레스타인 긴급행동) 회원들이 난간에서 떨어질 뻔한 상황도 있었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에는 167개 시민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활동가들은 연대 발언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 학살의 주범이다”, “미국과 블링컨이 자기들끼리 안전한 곳에서 백인, 그리고 백인에게 봉사하는 소수 한국인을 위한 잔치를 하게 둬선 안 된다”라고 외치며 분노를 토했다.

 

참가자들은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규탄하는 ‘입틀막’ 상징의식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이날 윤 대통령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찰의 무리한 차틀막 행태로 미뤄볼 때 윤 대통령의 발언이 지켜지리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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