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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 사건, ISIS 소행? 우크라이나 연관 가능성 있어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5 [11:30]

러시아 테러 사건, ISIS 소행? 우크라이나 연관 가능성 있어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3/25 [11:30]

▲ 2024년 3월 22일 밤(현지 시각) 모스크바주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로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최근 발생한 러시아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 단독 소행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테러 사건은 지난 22일 밤(현지 시각) 모스크바주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로 14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3일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연방보안국은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라면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을 했다”라고 밝혔다.

 

연방보안국은 현재 추가 공범을 가려내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용의자들은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

 

▲ 용의자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 국적임을 보여주는 자료.

 

이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사건 직후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한 짓 절대 아니거든 식으로 말했고 서방 언론 역시 ‘일치단결해서’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아이시스(ISIS)가 그랬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맞추어 아이시스 역시 사건 당시의 잔혹하기 짝이 없는 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교수는 테러범이 모두 체포됐다며 “그중 하나는 참전 사실이 있는 우크라이나 국적임이 밝혀졌다. 나머지 전부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이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오랫동안 취업이 안 돼 놀고 있는 상태에서, 테러의 대가로 11,000달러 혹은 5,0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살상행위를 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SIS의 소행으로도 볼 수도 있지만 “테러 후 도주로를 우크라이나로 잡았다는 점에서 누구든지 양자 간에 모종의 연계를 추측할 수 있을 일이다”라며 “테러범들이 사건 현장에서 알라 비슷한 말을 외치지만 아이시스 테러범들이 대개 스스로를 ‘순교자’로 이해한다는 점에서 체포된 뒤 돈 받고 테러했다고 실토했다는 점도 이들이 아이시스 조직원이었는지를 의심케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사건 몇 주 전인 3월 7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 자국민을 대상으로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홀을 포함 모스크바 내 대규모 군중 밀집지를 목표로 한 임박한 공격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바 미국 시민은 향후 48시간 사이에 대규모 군중 밀집지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3월 7일 현지 자국민을 대상으로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홀을 포함 모스크바 내 대규모 군중 밀집지를 목표로 한 임박한 공격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바 미국 시민은 향후 48시간 사이에 대규모 군중 밀집지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조금씩 흘러나오는 가운데 범인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은 막대하다”라며 “테러로 인해 다시금 대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서 전쟁으로, 즉 정식 선전포고를 하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에서는 대규모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고 지금까지의 전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젤렌스키는 살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죽을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으로서는 ‘지금은’ 이런 식의 확전이 달갑지는 않다”라며 “현재로선 아이시스의 단독 범행설은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우크라이나 기획설이 힘을 얻고 있다. 사건의 진상이 어떻게 밝혀지든 러시아의 가혹한 보복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주장과 같이 현재 우크라이나 측에서 테러를 사주했다고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드러난 또 다른 정황 중 하나는 타지키스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테러 몇 주 전 우크라이나 영토방위 국제군단 복무자를 모집한 점이다. 그리고 이번 테러 핵심 용의자 중에는 타지키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들이 많다.

 

▲ 타지키스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테러 몇 주 전 우크라이나 영토방위 국제군단 복무자를 모집했다.

 

이런 이유에서 러시아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더 밝혀질 것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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