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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여정 부부장 “기시다 총리가 원한다고 만나주진 않아”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5 [22:14]

[전문] 김여정 부부장 “기시다 총리가 원한다고 만나주진 않아”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3/25 [22:14]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5일 담화를 통해 “조일[북일]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다”라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달 16일에도 북일관계와 관련해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며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조일관계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라며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여정 부부장은 일본이 북한을 “한사코 적대시하며 (북한의) 주권적 권리를 침해할 때에는 우리의 적으로 간주되어 과녁에 들어오게 되어있지 결코 벗으로는 될 수 없다”라며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기가 원한다고 하여, 결심을 하였다고 하여 우리 국가의 지도부를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상은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지난달 나는 일본 기시다 수상이 국회에서 조일수뇌회담 문제에 의욕을 표시한 데 대해 개인적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다.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조일관계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명백한 것은 일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한사코 적대시하며 주권적 권리를 침해할 때에는 우리의 적으로 간주되어 과녁에 들어오게 되어있지 결코 벗으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

수상은 우리 정부의 명백한 입장을 알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다.

자기가 원한다고 하여, 결심을 하였다고 하여 우리 국가의 지도부를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상은 알아야 한다

주체113(2024)년 3월 25일

평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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