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표로 윤석열 탄핵! 투표로 윤석열 응징!”을 외치는 70여 명의 함성이 서울 한복판에서 울려 퍼졌다.
이날 저녁 7시 효창공원역 3번 출구에서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용산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용산촛불행동·서울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에는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과 국민주권당 당원들도 함께했다.
집회에서 권말선 시인이 쓴 시 「이런 국회의원을 찾습니다」가 낭독됐다. 아래에 시를 소개한다.
「이런 국회의원을 찾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런 사람 꼭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홍범도 장군 같은 사람 자기의 모든 걸 오로지 조국의 독립에 다 바쳤듯 자기의 모든 걸 다 바쳐 위기에 빠진 이 나라를 구할 사람
이번 총선에서 이런 사람 꼭 뽑아야 합니다 사람 목숨 소중히 여길 줄 알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채 상병, 양회동 열사 안타까운 희생의 책임 제대로 물을 사람
이번 총선에서 대차게 말하고 굴함 없이 행동할 그런 사람 꼭 뽑았으면 합니다 주가조작, 양평 고속도로, 명품가방 오만방자 사기꾼 김건희를 기어이 감옥으로 보낼 수 있는 사람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촛불 같은 사람만 꼭 뽑아야겠습니다 국민은 희롱하면서 미국, 일본은 섬기는 윤석열 그 인간을 탄핵할 사람 민생위기, 전쟁위기, 외교위기 당장 멈춰 세울 그런 사람
그런 촛불 같은 사람 촛불을 따르고 촛불과 발걸음 함께 할 사람 꼭 그런 사람만 우리의 일꾼으로 뽑아야겠습니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김정훈 씨의 아버지 김순신 씨는 “우리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4월 10일,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소한 우리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존중받는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이라며 “22대 국회에서는 개인의 욕심을 내세우기보다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봉구 주민 이소연 씨는 “밥값·채소·과일값·공과금·대중 교통비·기름값 등 물가가 폭등했다”라면서 “우리 국민 다 죽는다. 민생 해결에 관심 없는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외쳤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남영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했다.
행진대열을 이끈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는 “윤석열 심판, 탄핵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적폐들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4월 10일 총선 전까지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이제 투표할 때가 왔다”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이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얼마나 기다렸나! 피끓는 분노안고 투표로 응징하자!” “대파값도 모르면서 민생안정 운운하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사과 한 알 만원세상 서민생활 돌보지 않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남영사거리에서 정리집회 발언이 이어졌다.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땅에 떨어졌다. 검찰독재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주의를 부활시키자. 열심히 투표해 윤석열을 응징하자”라고 강조했다.
조하경 국민주권당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대파값도 모르면서 민생 운운하며 관권 선거를 일삼는 윤석열을 너무나도 하루빨리 탄핵하고 싶어서 나왔다. 대통령은 파 한 단이 875원인 줄 알고 총리는 택시비가 1천 원인 줄 안다. 이자들이 대한민국 사람이 맞는가?”라면서 “거짓말로 표를 구걸하는 윤석열을 국민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참가자들은 다음 주 수요일에도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행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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