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논평] 상 하나 받고 미국에 ‘충성’ 다짐한 윤 대통령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4/01 [14:49]

[논평] 상 하나 받고 미국에 ‘충성’ 다짐한 윤 대통령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4/01 [14:49]

▲ 윤석열 대통령이 3월 27일 게콜라인 케네디 존 F. 케네디 재단 명예회장(현 호주 주재 미국대사)에게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받은 모습.  © 대통령실


“정부 출범 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한일관계와 한·미·일 삼국 협력을 토대로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다.”

 

위 말은 지난 3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받으며 캐롤라인 케네디 존 F. 케네디 재단(JFK 재단) 명예회장(현 호주 주재 미국대사)에게 한 말이다.

 

JFK 재단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특별 국제 수상자로 선정했다. JFK 재단은 1990년부터 매년 용기 있는 지도력을 갖춘 인물들에게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수여하고 있다. 

 

약 6개월 지나서 케네디 명예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다. 

 

상을 받으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한·미·일 삼국 협력을 위해 더 힘을 쏟겠다고 말한 것은 미국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들린다.

 

윤석열 정권은 집권한 뒤 미국과 일본에 사대·굴종 외교를 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이른바 ‘윤석열식 제삼자 변제안’으로 피눈물을 흘려야 했고 온 국민은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를 두둔하는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

 

또한 대통령이 친일 행보를 대놓고 하니 삼일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걸고,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친일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의 친일 행보는 미국이 70여 년 동안 공들여왔던 한·미·일 삼각동맹 완성을 위한 데서 출발이 됐다.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에 힘을 써왔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껄끄러운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하는데 역대 한국 정권들은 국민의 눈이 무서워 함부로 한일관계를 ‘개선’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국민이 아닌 미국의 의도에 따라 조건 없이 한일관계를 ‘개선’했다.

 

껄끄러운 한일관계가 풀려나가자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을 위해 잰걸음을 했고 결국은 지난해 7월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삼각동맹을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으로 인해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이 열렸고 한반도 근처에서는 북한을 겨냥한 대규모의 한·미·일 군사훈련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핵전쟁의 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친미 행보로 인해 한국의 자동차, 반도체 사업 등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을 따라 중국과 러시아와 등진 결과 한국의 경제는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민생은 파탄 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윤 대통령은 상을 받으며 미국에 더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한 것이다.

 

국익이 아닌 미국을 위해, 국민이 아닌 미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이 윤 대통령에게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준 속셈도 있어 보인다. 

 

케네디 JFK 재단 명예회장은 직접 윤 대통령에게 상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에 왔다. 현재 호주 주재 미국대사인 그가 공적인 임무로 온 것이 아니라 상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케네디 JFK 재단 명예회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이루고 한국의 국익과 지역·세계의 평화·번영에 기여한 윤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은 이 상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JFK 재단 명예회장이 직접 와서 상을 준 데에는 우리 국민의 반대 속에서도 미국을 위해 노력한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도 더 미국을 위해 일하라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 일하는 상’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훨씬 어울릴 듯하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