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꼽은 22대 국회의원 후보 중 최악의 후보는 누구일까?
이번 4.10총선을 앞두고 각계 시민단체들은 낙선 대상 후보, 최악의 후보, ‘최악의 친일·반민족 후보’, ‘오염수 5적’ 등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모두 들어가 낙선 대상 1순위로 꼽힌 인물은 국힘당의 김기현(울산 남구을)·태영호(서울 구로을) 후보이다.
먼저 촛불행동은 지난 2일 낙선 대상 후보 4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촛불행동은 “낙선 대상은 윤석열 정권에 부역해오며 이태원참사, 채상병 사건 등을 비롯하여 친일, 반민주, 반민생 행보를 해온 사람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힘당의 나경원·박진·태영호·김기현·정진석·권성동 후보와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후보 등이다.
그리고 7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2024총선넷)’는 지난 3월 28일 ‘22대 총선 최악의 후보 5인’을 발표했다.
최악의 후보 1위는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힘당 후보이다. 원희룡 후보가 최악의 후보로 꼽힌 사유는 ‘▲제주 제2공항 강행과 영리병원 추진 ▲노조탄압 ▲전세 사기 특별법 개정 저지’ 등이었다.
이어 최악의 후보 2위는 의료 민영화 법안을 6개 발의했으며, 가족회사가 수천억 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힘당 후보이다.
이태원참사 진실을 왜곡하고 ‘윤석열식 강제동원 해법’을 옹호해 온 정진석 국힘당 후보가 3위를, 4.3항쟁 폄훼를 비롯해 종북 색깔론을 펼친 태영호 국힘당 후보가 4위를,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옹호한 김기현 국힘당 후보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최악의 후보’ 선정 투표는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 3월 27일 ‘22대 총선, 최악의 친일·반민족 후보’를 발표했다.
‘친일·반민족 후보’ 선정 기준은 ▲친일, 식민사관으로 반헌법적·반역사적·반인권적 망언을 일삼은 사람 ▲윤석열식 강제동원 해법을 옹호하고 추진한 사람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 위기를 부추기는 언행을 한 사람 등 네 가지였다.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1,500여 명의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국힘당 후보가 1위로 뽑혔다.
시민들은 나경원 후보가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면서 “무늬만 한국인인 일본 우익대변인”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2022년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 ‘식민사관’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석 국힘당 후보였다.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고 말한 성일종 국힘당 후보가 3위를, 윤석열식 강제동원 해법을 옹호하며 친일 굴욕 외교를 한 박진 국힘당 후보가 4위를, 백선엽의 친일 이력을 삭제하려 했던 박민식 국힘당 후보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친일·반민족 후보’에 태영호 후보는 7위, 김기현 후보는 9위였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2월 20일 ‘오염수 5적’을 발표하면서 공천을 반대했다.
국힘당의 김기현·박대출·태영호·김영선·김미애 의원이 ‘오염수 5적’으로 선정됐고 이중 김영선 국힘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았다.
김기현·박대출 후보는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집회를 ‘북한의 지령’이라며 색깔 공세를 들이댔고 태영호 후보도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목소리를 내는 민주당을 향해 망언하며 색깔 공세에 합류했다. 김미애 후보는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시민을 향해 ‘공산주의’를 거론하며 고함을 질렀다.
낙선 대상 후보들이 4.10총선에서 어떤 성적을 얻을 것인지도 이번 총선의 관심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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