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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파탄 국민우롱 참사정권 탄핵하자”…88차 촛불대행진 열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4/05/04 [21:38]

“민생파탄 국민우롱 참사정권 탄핵하자”…88차 촛불대행진 열려

특별취재단 | 입력 : 2024/05/04 [21:38]

기사: 이영석, 이인선 기자

사진: 김영란 기자

 

4일 오후 5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8차 촛불대행진’이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민생파탄 국민우롱 참사정권 탄핵하자!’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3,500여 명이 함께했다.

 

본대회에 앞서 ‘영원한 건설노동자, 영원한 촛불행동 회원 양회동 열사 1주기 추모제’가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열렸다.

 

  © 김영란 기자

 

석원희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작년에 우리는 2천 건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34명이나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법원은 판단했다. 노동자가 일할 자리를 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라고). 이제는 무죄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은 우리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작 범죄자는 나라를 이 꼴로 만들고 있는 윤석열이고, 한동훈”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그놈들을 심판하고 윤석열 탄핵 될 때까지 힘차게 싸워야 할 것이다. 건설노조는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석원희 건설노조 부위원장.  © 김영란 기자

 

가수 류금신 씨가 노래 「건설 노동자의 노래」, 「또다시 앞으로」, 「희망을 품은 우리」를 부르며 추모 공연을 했다.

 

권 공동대표는 추모제를 마치며 양회동 열사의 아내 김선희 씨와 쌍둥이 자녀를 비롯한 열사의 가족들에게 촛불국민의 ‘따뜻한 위로’와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 춘천에서는 ‘춘천촛불대행진’과 함께 ‘양회동 열사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제가 끝나고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8차 촛불대행진’ 본대회가 열렸다.

 

사회자는 주요 구호를 외치며 본대회를 시작했다.

 

  © 김영란 기자

 

“민생파탄 국민우롱 참사정권 탄핵하자!”

“더 이상 볼 것 없다. 탄핵만이 해법이다!”

“국민이 주인 되어 탄핵정국 열어내자!”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기조연설을 했다. 김 공동대표는 “(촛불국민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윤석열 일당이 살아나지 못하도록 틈을 주지 말고 쉴 틈 없이 몰아치자고 했다”라면서 “이번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도 민심에 화답하고 그 힘으로 윤석열을 몰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영수회담으로 위기 탈출을 하려 했던 윤석열의 꼼수를 또다시 파탄 냈다”라고 하며 “우리 국민이 정치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나라와 정치의 주인인 우리 국민이 실질적인 주인의 역할을 다해가는 주권자 운동을 더욱 맹렬하게 벌여가자”라고 호소했다.

 

▲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은 “채상병 특검법이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되었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대해 ‘안타까운 죽음을 악용한 나쁜 정치’라고 한 것을 규탄했다.

 

이어 “안타까운 죽음을 수수방관하고 덮으려고 한 것이 어떤 놈들인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거부권 행사, 반대 표결로 일관한다면 오늘은 예고편이며, 앞으로 우리 해병대 예비역들은 이곳에 함께 나와 윤석열 정권 퇴진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의 씨를 말려놓을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  © 김영란 기자

 

LA촛불행동 회원인 박신화 목사는 “(윤석열 정권이 총선 후) 변하는 척하는 연극과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 보일 뿐”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꼼수와 무도함과 무지만이 판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독재 정권이 끝날 때까지 촛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종성 서울촛불행동 집행위원장은 정리집회에서 “총선 이후 영수회담도 끝난 최근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북한 괴비행체 NLL 침범, 군 격추’ SBS 보도와 ‘북한의 한국 대사관 테러 첩보에 따라 5개 재외공관의 테러 경보를 상향’했다는 정부 발표, ‘2026년까지 2배 이상의 드론을 확보해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발표를 언급했다.

 

이어 “모두 5월 2일에 일어난 일이다. 종합해 보면 북한이 전방에서, 후방에서, 외국에서 테러한다는 내용인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또다시 북풍 냄새가 풍긴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권력 붕괴 위기를 느끼고 있을 윤석열에게 남은 유일한 탈출구는 북풍밖에 없다”라고 주장하며 “윤석열이 만약 섣부른 북풍 공작을 벌인다면 정권 붕괴의 시간은 더욱 빨라질 뿐이다. 윤석열이 북풍 공작을 아예 시도조차 못 하도록 탄핵의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계속 몰아붙이자”라고 역설했다.

 

사진작가인 이호 씨는 “총선이 여당의 대패로 끝나자 (윤석열 정권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 꼼수를 쓰고 있다”라며 “야당 지지자들을 사분오열로 분열시켜 야당과 민주진보 진영이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이간계를 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윤석열 탄핵까지 거세게 몰아붙여야 하는 것’이다”라면서 “이제 우리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대한 총공격을 가할 시간이다. 숨 쉴 틈도 없이 그들을 공격해야 한다. 그들의 역사를 종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박신화 목사, 정종성 집행위원장, 이호 작가.  © 김영란 기자

 

‘5월 윤석열 탄핵 문화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는 ‘개사대회 경연’(공연)이 있었다.

 

전영심 씨가 「몰아쳐 일해」(「마음 약해서」 개사곡), 한덕균 씨가 「협치는 필요 없다 윤석열 탄핵」(「나팔바지」 개사곡) 노래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사회자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영심 씨는 “22대 국회에서는 탄핵, 특검을 진행해 달라는 의사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 한덕균 씨는 “제목 그대로 ‘협치는 필요 없다. 윤석열 탄핵’을 (가사에) 담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전영심 씨, 한덕균 씨.  © 김영란 기자

 

‘권오민의 현장 인터뷰’에서 강북구에서 온 남성은 “‘이채양명주’에서 두 가지가 됐다. 계속 힘내서 단합해 윤석열 물리치는 그날까지 힘내서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또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은 “(총선 승리로) 9부 능선을 넘었다. 조금만 힘내면 (윤석열을) 끌어내릴 수 있다”라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에서 출발하여 세종대로 사거리, 종로2가, 청계천 교차로를 거쳐 광화문역까지 행진했다.

 

  © 김영란 기자

 

이날 집회 참가자들에게 당면 정치 정세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먼저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들어봤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사는 80대 여성 이 씨는 “윤석열이 영수회담을 하자고 한 건 정권 위기에 몰리니까 자기가 살아나기 위해 쇼한 거다. 빨리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 탄핵밖에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온 60대 남성 강 씨는 “윤석열은 대화가 안 되는 존재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때울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의 허점을 잘 찔렀다”라고 평가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40대 여성 이 씨는 “윤석열을 말 못 하게 만든 것이 통쾌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으로 양회동 열사 추모 1주기에 맞춰, 노동자를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에 관한 생각을 물어봤다.

 

60대 강 씨는 “윤석열 정권이 기득권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즉 돈 없는 사람 등쳐서 돈 있는 사람의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60대 최 씨는 “대통령으로서 인문학적 소양도 없다. 막 싸우다가도 싸우던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들이 싫어하는 건설노동자들을 탄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온 30대 여성 김 씨는 “노동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먹고사는 것에 치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하려고 하면서 우병우 사단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민정수석으로 내정한 것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60대 강 씨는 “지금 검찰로는 정권을 유지하기 힘드니까 제2의 방어벽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김 씨는 “윤석열 본인이 워낙에 형편없는 사람이다 보니 자기에게 충성할 수 있는 이들을 많이 구해야 한다. 그런 윤석열에게 충성할 수 있는 건 국정농단을 저지른 우병우 사단처럼 국민에게 사람 취급 못 받는 이들”이라며 “자신의 감옥 동료들을 차곡차곡 잘 모으고 있다. 윤석열이 그런 재주가 있다”라고 조소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촛불행동이 촛불국민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 김영란 기자

 

▲ 촛불행동이 준비한 카네이션 브로치를 단 어머님들.  © 김영란 기자

 

▲ 다양한 선전물로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 석영식 씨.   © 김영란 기자

 

▲ 류금신 씨의 공연.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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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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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작가

 

 ▲행진 대열에 호응하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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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안에서 행진 대열에 응원을 보내는 시민.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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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행동 자원봉사자가 청계천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구호 선전물이 잘 보이도록 들고 행진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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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을 지나는 행진 대열.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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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성을 지르며 88차 촛불대행진을 마무리하는 촛불시민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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