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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국민 앞에 무릎 꿇을 때까지 촛불을 들자!”

양회동 열사 1주기 추모식과 춘천촛불대행진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5/04 [22:25]

“윤석열이 국민 앞에 무릎 꿇을 때까지 촛불을 들자!”

양회동 열사 1주기 추모식과 춘천촛불대행진 열려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4/05/04 [22:25]

4일 오후 7시 춘천 팔호광장에서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41차 춘천촛불대행진’이 ‘영원한 건설노동자, 영원한 촛불행동 회원 양회동 열사 1주기 추모식’과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춘천은 물론 강릉, 원주 등 강원도 각지에서 온 촛불시민과 건설노동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문경환 기자


김현웅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강원지부 사무국장은 양회동 열사를 “건설 현장에서 커피 한 잔 얻어먹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본인에게 엄격했던 사람”이라고 떠올리며 “경찰 조사를 받던 험난한 시국에도 촛불집회를 지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도 춘천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동료들이 또 일해야 했다. 정부가 건설노조를 탄압하면서 현장에서 이런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무국장은 “양회동 열사의 뜻에 따라 서울과 지역 곳곳에서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함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라고 외쳤다. 

 

▲ 허소영 씨(왼쪽)와 김현웅 사무국장.  © 문경환 기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였던 허소영 씨는 “‘이채양명주’를 말할 때 ‘양’은 나에게 양회동 열사다”라면서 “양회동 열사의 사망 1주기가 되었다. 우리 노동의 현실이 한 발도 더 나아가고 있지 않은 지금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은 정말 절망과 치욕의 나날이었고, 남은 3년은 너무 길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노동 해방의 날까지 우리가 모두 양회동 열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양회동이다!”라고 외쳤다. 

 

양회동 열사의 부인 김선희 씨는 “남편을 기억해 주고 추모제를 마련해 준 춘천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하면서 “윤석열이 탄핵당해야 남편의 억울함을 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촛불집회에 나온다. 윤석열이 탄핵당하는 날까지 힘차게 팔뚝을 흔들며 함께하겠다”라고 하였다. 

 

▲ 양회동 열사의 부인 김선희 씨.  © 문경환 기자


강릉에서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 권성동 의원과 붙었다 낙선한 김중남 강릉촛불행동 대표는 “강릉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44%)를 얻었다.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강원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함께 단결하고 투쟁하면 변화가 온다. 촛불을 들어 세상을 바꾸자”라고 하였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때문에 마지막까지 말썽이었지만 각종 특검을 강력히 요구한 민심을 받들고 민주당이 싸워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이전 촛불 때는 정권교체를 하고서 ‘우리 이니(문재인을 뜻함)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식으로 국민이 정치를 방관했다. 반면 이번에는 총선에서 압승한 뒤에도 국회의원들 마음 바뀌지 않게 콱 틀어쥐고 특검을 통과하게 했다”라고 하였다. 

 

▲ 김중남 대표(왼쪽)와 김지선 공동대표.  © 문경환 기자


그러면서 “우리는 양회동 열사가 꾸었던 꿈, 목표를 사랑한다. 열사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열사를 영원히 살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촛불을 윤석열 탄핵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 때까지 들어야 한다”라며 “더 이상 볼 것 없다, 탄핵만이 해법이다!”라고 외쳤다.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는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윤석열 정권이 하루라도 더 있으면 대한민국이 몰락할 것 같아 촛불을 든다”라며 “지금까지 들어온 촛불을 놓지 말고 윤석열 정권이 국민 앞에 무릎 꿇을 그날까지 앞으로 가자”라고 호소했다. 

 

▲ 권정선 대표.  © 문경환 기자


이날 행사에는 서울의 여러 유명 공연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 춘천촛불행동 ‘불타는 난타 남매’의 난타 공연.  © 문경환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래단 ‘빛나는청춘’이 「유언」, 「유월 메들리」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정지민 시인이 시 「다이너마이트를 든 소녀」, 「저항시」를 낭송했다.   © 문경환 기자

 

▲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와 무당으로 분한 백지은 씨의 「파묘」 공연.  © 문경환 기자

 

▲ 광장시인 신기선 씨가 시 「다시 오월이다」를 낭송했다.  © 문경환 기자

 

▲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이광석 씨가 「다시 광화문에서」, 「떠나라」를 불렀다.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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