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일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끈 인민위원회 대표단이 12일 열차를 통해 러시아 연해주로 향했다.
인민위원회 대표단은 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군사 영광의 도시’ 기념비에 헌화하며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주 정부 국제협력국 국장은 “라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은 좋은 우리 동반자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오늘의 헌화는 독립을 위한 투쟁과 나치세력과의 전쟁에서 우리 친구들과 러시아 국민이 바친 희생을 기리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리치코프 국장은 “인민위원회 대표단은 양국 간 인도적 협력 확대를 위한 회의와 협상 등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라며 “라선시는 정말 멋진 곳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위원회 대표단은 같은 날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회담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대표단을 환영하며 “라선시는 연해주와 철도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해주 주민들과 북한 주민들 모두에게 편리하도록 여객 서비스를 조직할 필요가 있다. 머지않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라선시를 오가는 열차는 관광객을 수송하게 될 것으로 본다. 연해주 쪽 철도는 언제나 이러한 경로를 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코제먀코 주지사는 올해 2~5월 러시아 주민 400여 명이 평양과 원산을 방문했다며 차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태평양관광포럼에 라선시에서 대표단을 파견해 라선시의 관광 잠재력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관련해 “연해주 주민들뿐만 아니라 포럼에 참석할 다른 지역 주민들도 라선시의 관광 잠재력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 코제먀코 주지사는 양국 체육단 간 합동훈련, 친선경기 등 개최를 제의하고 라선시 선수들을 7월 18~23일 연해주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학생 하계 경기대회로 초청했다.
그러면서 연해주와 라선시 학생들 간 교류와 청년·청소년 예술단 공연 조직도 언급했다.
한편, 리충길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이끈 과학기술 대표단은 13일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공항에서 리충길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대표단을 배웅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대표단과 관련해 “북한의 주요 연구소 대표들, 여러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 외교관들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관은 “러시아에서는 방대한 사업이 북한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일정들을 소개했다.
먼저 대사관은 “대표단은 북러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정부 간 위원회) 틀 안에서 진행되는 제8차 과학기술분과위원회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이후 과학기술, 기초 연구, 법제도 정비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에 관한 합의 사항들을 반영한 의정서를 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대사관은 “리충길 위원장은 발레리 팔코프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과 정부 간 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생태부장관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대사관은 “대표단을 위해 러시아는 과학 및 교육 관련 대규모 연구소들과 기관들 방문을 비롯해 다양한 일정을 준비했다. 또 미하일 로모노소프 명칭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수문기상 및 환경분석 중앙관리국, 연방 식품체계 과학센터,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스콜코보 혁신센터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동료들은 이외에도 국제전시회 ‘러시아’, 크렘린궁 박물관, 붉은광장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대사관은 “리충길 위원장과의 대화 과정에서 마체고라 대사는 의정서에 명시될 행사 중에서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중국 및 현대 아시아 연구소가 주관하는 행사를 강조했다”라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의 북러정상회담 1주년과 북러관계 발전 및 동북아시아 정세안정을 위한 회담의 의의를 기념해 올해 9월 평양에서 과학대회를 조직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대사관은 “우리는 대표단이 돌아와 방문 결과에 관해 이야기할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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