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이 25일 오후 5시 10분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91차 촛불대행진인 이날 집회는 ‘특검 거부 국민의 적 윤석열을 탄핵하자’라는 부제로 열렸으며 연인원 1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3시에 서울역에서 열린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집회가 끝나고 바로 이어서 쉬지도 않고 이 집회에 참가하였지만 피곤한 기색보다는 탄핵의 의지를 불태우며 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구호 선창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특검 거부 국민의 적 윤석열을 탄핵하자!” “심판은 끝났다, 탄핵에 나서라!” “본부장 비리* 거부권 행사 윤석열을 탄핵하라!” “회초리는 효과 없다, 몽둥이로 때려잡자!” *본부장 비리: 본인, 부인, 장모 비리를 뜻함
극단 경험과상상은 기조 낭독문에서 “하루아침에 식물정권으로 전락한 윤석열 앞에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 물러날 것인가, 끌려 내려올 것인가. 둘 중 어느 길을 선택하든 수사와 처벌은 피할 수 없다!”라고 했다.
촛불행동 대표단은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이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자가 바로 범인이다”라며 “국회는 즉각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유지되는 것만큼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진다. 윤석열 탄핵을 위해 촛불대행진으로 총집결해달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윤석열 탄핵의 봉화를 지펴 올리자”라고 호소했다.
해병대사관 81기 박정훈 대령 동기회 김태성 회장은 “이제 2개월이면 사라지는 통신 기록, 4개월간 방치된 공수처 수장의 자리, 그동안 그들에게 주어졌던 황금 같은 시간이 덧없이 흘러가 버렸다”라며 “귀중한 수사 자료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으라는 말은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외쳤다.
22대 총선 촛불후보 당선인인 한창민(사회민주당), 민형배·양문석(민주당) 당선인이 무대에 올랐다.
한창민 당선인은 “끝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해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저 친일 매국노 검찰세력을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로 끌어내려 달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사회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끝까지, 촛불행동 후보들과 함께 끝까지 선두에서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민형배 의원은 “정치공학이라고 하면서 정치를 잘한다는 사람들이 만날 했던 것이 촛불 몰래 타협하면서 그런 걸로 대중을 끌고 간다고 생각했다”라며 “옛날식으로 몰래 타협하고 거래하면 안 된다”라고 하였다.
양문석 당선인은 “민주당 내에도 다양한 층위가 있다. 아직도 ‘규탄하자’의 수준에 머무는 이들도 있지만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서 하루라도 견디기 힘들다고 외치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타도하자’고 외치는 이들도 있다”라며 촛불과 동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독일 베를린 시장이 소녀상 철거를 시사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내일부터 독일 대사관 앞에 1인 시위라도 하자. 소수가 모여서라도 기자회견을 하자”라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본집회를 마치고 을지로를 거쳐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까지 행진하고 정리집회를 하였다.
주최 측은 다음 주 서울 촛불대행진을 6월 1일 오후 5시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6월 문화제 ‘윤석열 탄핵 젊음의 행진’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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