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 서울역 4번 출구 인근 대로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민주당이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 당원을 비롯해 해병대 단체와 시민 등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했다.
해병대 예비역 대원 20여 명이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김경일 정의자유해병연대 공동회장은 “해병대가 앞장서서 윤석열 검찰독재 시대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겠다. 우리는 끝까지 간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끝까지 간다. 반드시 이 매국노 정권을 끝장내고야 말 것”이라면서 “귀신 잡는 해병대가 이 더럽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앞장서서 타도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은 “대통령실에서 채해병 순직 이후 대통령이 2번 관여했음을 시인하면서도 위법이 아니라는 새로운 궤변을 내놓으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이종섭 도주 대사 쇼에 이어 새로운 국민 기만 쇼가 시작됐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관해 정 회장은 22대 국회를 향해 3가지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첫째, 통신 기록 인멸 시간을 벌어주게 되므로 한시라도 빨리 22대 국회 원 구성에 나설 것 ▲둘째, 채해병 순직과 수사 외압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 ▲셋째, 특검을 통해 채해병의 넋을 기리고 국군 장병의 헛된 희생을 없앨 것 등이다.
정 회장은 “우리 해병대는 결사항전의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그 싸움의 승리는 국민과 해병대에 있음을 확신한다”라면서 시민들을 향해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병대 예비역연대 법률고문을 맡은 김규현 변호사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통화를 인정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10개월 만에 혐의 사실을 마침내 자백했다”라며 “국민은 승리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과 야당, 시민단체가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대회는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7개 야당(민주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정의당)과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공동 주관한 것과 달리 민주당이 단독 주최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는 예정된 집회가 있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은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근처에서 ‘해병대원 특검 거부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따로따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작은 차이를 넘어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윤석열 정권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민주당도 거리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2대 첫 당론으로 채해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모든 정황이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으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라면서 “죄를 지은 자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검 거부 윤석열 정권 온 국민이 분노한다!” “해병대원 특검 관철 국민이 승리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특검으로 수사하라! “대통령의 수사 개입 특검으로 규명하라!”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특검법 통과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올라온 촛불시민도 함께했다.
대회를 마친 촛불시민은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에 있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92차 촛불대행진’ 본무대로 향했다. 촛불시민은 “윤석열을 탄핵하자”, “국힘당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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