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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뜯고 개싸움질 윤석열 일당 갈아엎자”···98차 촛불대행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7/13 [21:10]

“물고 뜯고 개싸움질 윤석열 일당 갈아엎자”···98차 촛불대행진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7/13 [21:10]

“그 순간이 바로 윤석열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 탄핵이 필요한 거죠~”

 

13일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98차 촛불대행진’에서  4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참가자는 풍자 노래 「탄핵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했다.

 

‘물고 뜯고 개싸움질 윤석열 일당 갈아엎자!’라는 부제로 열린 98차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은 윤석열 탄핵 의지를 담아 노래패 ‘우리나라’의 가수 백자 씨와 함께 이 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 98차 촛불대행진을 마치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 이인선 기자

  

98차 촛불대행진도 「조일권의 노래」를 부르며 시작했다. 촛불행동은 양회동 열사와 조일권 선생을 촛불행동의 명예대표로 추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아래와 같은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물고 뜯고 개싸움질 윤석열 일당 갈아엎자!” 

“국정농단 특급 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탄핵민심 거역하는 국힘당을 몰아내자!”

“채해병 특검법 거부한 윤석열을 탄핵하자!”

 

  © 이인선 기자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한동훈-김건희 문자 사건의) 본질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이 벌이는 개싸움질”이라고 규정했다.

 

계속해 “윤석열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이고, 탄핵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당은 탄핵청문회 출석 요구서를 거부하며 국회의원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맞불 청원을 조작하고 탄핵 여론 물타기에 색깔론까지 동원하고 있다. 심지어 (윤석열은) 한국과 일본을 다시 합치겠다는 바이든한테까지 쫓아가서 핵우산을 구걸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끼어들겠다고 한다. 이거 완전히 미친 거 아닌가”라고 윤 대통령을 강하게 질타했다. 

 

구 공동대표는 “지 살자고 국민을 기만하고 개싸움질이나 하며 나라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도 모자라서 국정농단, 전쟁 시한폭탄인 윤석열 일당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대한민국 주권자인 우리가 시급히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 구본기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청원·심사·탄핵 무엇이든 국민의 요구대로 가겠다. 이 정권이 무대포 정권이라 그 과정이 평탄하지 않겠지만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따박따박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폐간 시민실천단’의 이득우 단장은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다.

 

이 단장은 “2020년 1월 1일 시작한 폐간 투쟁이 오늘로 1,656일”이라며 “조선일보는 1933년 방응모가 인수한 이래 4대 세습을 이어가며 오늘도 노골적인 반민족·반평화 범죄행위를 일삼는 집단”라고 말했다. 

 

이어 “민족 정론지라 기만하는 조선일보. 당신에게 민족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 민족이 우리 민족이긴 한가? 일본 민족은 아닌가? 아무리 일본 제국주의가 박아놓은 쇠말뚝이라 하지만 이건 용서할 수 없다”라며 “국민이 다 죽는다. 전쟁선동 막아내자. 민족 배반, 전쟁선동 조선일보 폐간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가수 백자 씨는 「탄핵이 필요한 거죠」, 「탄핵열차」, 「핵 중의 핵 탄핵이다」, 「촛불 함께」 등의 노래를 불러 본대회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신명 나게 춤을 추며 즐겼다. 

 

▲ 노래에 맞춰 선전물을 들고 환호하는 참가자들.  © 이인선 기자

 

본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숭례문을 지나 한국은행 앞 사거리, 을지로입구역, 광교, 청계천 남단 도로, 세종대로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행진하였다.

  

“윤석열 탄핵 청원이 14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윤석열 탄핵 찬성 여론도 60%를 넘었습니다. 탄핵 민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윤석열 탄핵이 코앞입니다. 누가 만든 성과입니까. 윤석열 정권에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촛불 들고 싸운 우리 국민 아닙니까.” 

 

“똥검, 개검이 여전히 포토 라인에 죄 없는 사람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토 라인에 누가 서야 합니까? 맞습니다. 윤석열, 김건희가 서야 합니다. 떡검, 개검, 색검, 똥검인 자기들이 검찰복을 벗고 포토라인에 서야 합니다. 자기들의 말을 안 들으면 수사권으로 보복하는 거, 딱 깡패들이 하는 짓 아닙니까? 검찰이 깡패입니다. 윤석열이 깡패입니다. 윤석열은 임기 내내 김건희 국정 농단, 정치검찰 국정 농단일 것입니다. 남은 3년, 더 두고 볼 수 있겠습니까?”

 

“행진하시는 분, 거리에 계신 시민분, 모두 윤석열 탄핵으로 대동단결합시다.” 

 

행진 대열을 이끄는 방송 차량의 연설자들은 위와 같은 발언으로 도로 위의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도로 위의 시민들은 행진 대열에 엄지척하거나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고 구호를 함께 외쳤다. 민심이 윤석열 탄핵이라는 것이 도로 곳곳에서 확인됐다.

 

▲ 행진 대열을 향해 박수를 치는 시민.  © 이인선 기자

 

▲ 행진 대열.  © 이인선 기자

 

정리집회에서 극단 ‘경험과상상’은 「촛불행동의 노래」, 「벨라 차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의 노래 공연으로 광화문광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현순애 춘천촛불행동 회원은 양회동 열사의 부인인 김선희 씨와 남동생이 춘천경찰청 앞 1인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구본기의 현장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 씨는 “지난해 5월 17일 조선일보는 양회동 열사의 분신 장면이 담긴 CCTV를 불법적으로 받아 열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를 했다. 김선희 씨와 남동생이 CCTV를 조선일보에 불법 유출한 경찰청 책임자 처벌과 조선일보의 명예훼손 보도의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며 춘천경찰청 앞에서 매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현순애 씨가 양회동 열사의 부인이 춘천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소식을 알리고 있다.  © 이인선 기자

 

한편 촛불행동에 따르면 윤석열 탄핵 청원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는 해외동포들은 윤석열 탄핵 청원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촛불행동은 오는 20일 열리는 7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을 윤석열 탄핵에 동참한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탄핵 청원자 대회’로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오후 4시, 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집회를 시작한다.

 

  © 이인선 기자

 

▲ 김민석 의원.  © 이인선 기자

 

▲ 조선일보폐간 시민실천단.  © 이인선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의 배우 유정숙 씨는 이날 김건희 풍자극을 선보여 촛불국민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백자 씨의 노래 공연.  © 이인선 기자

 

▲ 함께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 맨 왼쪽의 참가자는 윤석열 탄핵의 기운을 담아 ‘이채양명주’ 등의 글귀로 얼굴에 분장을 했다.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행진 대열을 촬영하는 시민들.  © 이인선 기자

 

  © 이호 작가

 

▲ 청계천에 있는 시민을 향해 선전물을 보이는 행진 대열.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호 작가

 

  © 이인선 기자

 

  © 이호 작가

 

▲ 극단 ‘경험과상상’의 노래 공연.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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