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이 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 노동과 세계

민주노총이 6일 오후 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4법 즉각 공포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투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종로구 보신각까지 행진했다. 그리고 보신각 앞에 농성장을 꾸렸다.

농성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경찰이 농성 물품을 뺏어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9시 30분경에 농성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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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오늘부터 노조법 개정안 공포를 촉구하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 거부권이 예상되는 속에서 단순히 공포를 촉구하는 농성이 아니라 다음 투쟁을 준비하는, 날을 세우고 칼을 벼리는 농성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리가 없는 노동자는 노예일 뿐이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투쟁의 전면화가 곧 노조법, 방송법을 쟁취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시작된 투쟁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노조법 2·3조와 방송4법이 공포될 때까지 보신각 앞에서 계속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7일 오전 10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시민사회단체도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들 단체는 오는 17일 ‘거부권 거부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