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5일 앞둔 10일 오후 6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2차 촛불대행진’이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토착왜구 극우독재 윤석열을 탄핵하라!’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연인원 4천여 명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사회자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선창으로 이날 중심 구호를 외쳤다.
“폭염은 참는다, 윤석열은 못 참겠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자주독립 정신으로 토착왜구 박멸하자!” “독립기념관장에 친일인사 임명 윤석열을 탄핵하자!” “무차별 통신사찰 극우독재 윤석열을 탄핵하라!”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고 구속하라!”
남기업 수원·오산·화성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수탈의 역사인 일제 식민지가 대한민국 근대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자를 어떻게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자를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윤석열 정권은 명실상부한 토착왜구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권을 두고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를 찬성하고 정부 재정까지 써가며 해롭지 않다고 홍보한 정권”,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고통의 장소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등록하는 데 적극 협조한 왜구 정권”,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가 없었다는 내용을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실어도 바로잡지 않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친일파가 독립기념관장에 온 사태”가 마치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전광훈 목사가 취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연초부터 뉴라이트가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독립기념관까지 정부 산하 4대 역사관장을 다 맡았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37년 전 전두환 때 만들어진 독립기념관의 역대 관장이 단 한 번도 독립운동가 후손이 아닌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역사 연구자가 아닌 적이 없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기념관만큼은 (관장에) 뉴라이트가 오지 않을 걸로 믿었는데 우리의 오산이었다. 이만큼 윤석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일 독재자다”라고 주장했다.
또 야당을 향해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결의안은 물론 청문회와 국정조사도 해야 하며 광복절에는 가짜 기념식 가지 말고 시민과 함께하는 진짜 기념식에 가자고 제안했다.
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를 잊고 나라를 팔아먹은 윤석열에게 미래는 없다”라며 “탄핵의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윤미향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는 “가해국 일본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소송을 걸고, 돈을 앞세워 동맹국을 압박하며 소녀상 철거를 위해 외교력을 총집중했다”라며 “뻔뻔한 가해자 일본이 너무나 쉽고 편한 부역자를 만났으니, 바로 윤석열 정권이다.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압박에 ‘그것은 민간 차원의 일이니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나 몰라라 한다”라고 주장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촛불행동은 윤석열 탄핵 청원 143만 명 달성 이후에 윤석열 탄핵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범국민 탄핵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기국회가 9월 1일부터 100일 동안 진행이 된다. 이 100일 안에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하면서 “탄핵기금 5억 모금 운동에 돌입한다”라고 안내했다.
집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서울 시내로 행진을 시작했다.
촛불행동은 원래 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과 법원이 불허했다.
촛불행동은 지금껏 여러 차례 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는데 이제 와서 불허한 건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눈치를 본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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