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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

광복회, 야당 등 8.15광복절 기념식 불참 선언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8/12 [12:09]

“‘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

광복회, 야당 등 8.15광복절 기념식 불참 선언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8/12 [12:09]

8.15광복절 79주년을 앞두고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광복회, 독립 유공자 후손 단체들, 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15일 정부 주최로 열리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광복절 기념식에 이처럼 광복회 등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유는 최근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때문이다.

 

광복회는 윤석열 정부가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을 ‘건국절’ 제정의 포석으로 보고 정부가 건국절 추진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광복절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자체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도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별도의 광복절 기념행사를 연다.

 

야당도 잇달아 기념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2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면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14일 김형석 관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광복절 경축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12일 열린 9차 대표단회의 모두 발언에서 “취임 이후 계속되어 온 윤석열 정부의 역사왜곡 시도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오는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의 8.15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권의 역사왜곡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기념식 불참을 선언했다. 

 

조국혁신당은 정부의 기념식을 “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경축 행사”로 규정하고 불참하기로 했다.

 

특히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김형석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헌법 파괴”라며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김형석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사퇴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형석 임명 철회 결의안이 오늘(12일) 중 민주당·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간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발의되고 이후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인사 1,000명은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김형석을 임명한 윤 대통령의 친일매국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친일 폭주가 이미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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