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전쟁 선포와 다를 바 없어”···각계 윤 대통령 8.15경축사 비판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8/16 [11:55]

“전쟁 선포와 다를 바 없어”···각계 윤 대통령 8.15경축사 비판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8/16 [11:55]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이 흡수통일을 공식적으로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사)겨레하나는 16일 성명에서 “이번 경축사에서 발표한 이른바 ‘8.15 통일 독트린’은 ‘자유민주주의’로의 체제 통일을 목표로 한다”라며 “이는 평화통일을 명기한 헌법에 위배되는 흡수통일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사회주의 정권인 북한에 ‘자유’를 받아들이게 하겠다는 일방적인 전쟁 선포와 다를 바 없다”라면서 “8.15경축사에서 ‘자유’를 50번이나 언급했지만 그가 말하는 ‘자유’는 가장 배타적이고 가장 폭력적인 자유”라고 비판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는 15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의 역사적 대의와 정의를 지우고, 한반도를 갈등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북한 체제 붕괴 시도와 이를 위한 대북 전단 살포 등 남북 사이의 사회적, 군사적 갈등만을 격화시킬 정책을 ‘통일전략’으로 공식화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내던진 채 체제 경쟁을 빌미로 한반도 전쟁 위기마저 현실화하겠다는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폭력 행위”라고 질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라며 “(윤 대통령의 경축사는) 대화 제의가 아니라 싸우자는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 79주년 기념식 경축사에서 자주독립의 역사 대신 이념대결, 흡수통일 의지를 주창했다”라며 “이는 이념대결을 부추기는 국론 분열의 선동이자,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중해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상임대표는 “윤석열 세력은 ‘이승만 부활’을 꿈꾸겠지만, 그 결과는 이승만 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윤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는) 대북 확성기를 더 크게 틀겠다는 선언이다. 대북 전단을 막기는커녕 부추기는 발표”라면서 “이 문제로 국지적 갈등이 생겨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