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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이 시대정신…윤석열과의 전면전에 모든 것을 내던지자”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8/17 [17:35]

“윤석열 퇴진이 시대정신…윤석열과의 전면전에 모든 것을 내던지자”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8/17 [17:35]

아스팔트마저 끓는 듯한 폭염을 이기고 서울 한복판에 모인 시민과 노동자 2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윤석열 정권 퇴진에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 대회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 박명훈 기자

 

17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노조법 2·3조, 방송법 쟁취! 거부권거부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민주노총이 주관하고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언론장악저지 공동행동, 노조법2·3조 개정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팔목에 “널 용서치 않겠다!”라는 글귀를 적으며 윤석열 퇴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사회를 맡은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79주년 된 광복절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 다른 국치일과 다르지 않았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은 대놓고 일본 밀정 행각을 선언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윤석열 정권과 한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 엄미경 부위원장의 팔목에 "널 용서치 않겠다!"라고 글귀가 적혀 있다.   © 박명훈 기자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국회 법안 거부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방송4법 쟁취하고 언론자유 지켜내자!”

 

김재하 노조법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수십 번 언급한 점을 두고 ▲독점 자본이 노동자들을 무한으로 착취할 수 있는 자유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 일본 자위대가 이 땅에 침략할 수 있는 자유 ▲미 제국주의가 전 세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국회가 노조법 2·3조를 다시 발의하면 통과되겠는가. 윤석열 정권이 있는 한 99% 불가능하다”라면서 “윤석열 정권 퇴진이 바로 양회동 열사의 유언”, “윤석열 정권 퇴진의 그 길에 온몸을 던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법안 통과, 노동자의 임단협(임금 단체 협상), 노동 현장의 처우 개선에 우선해서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전에 사활을 걸고 모든 것을 내던져 싸워야 할 때”라고 현 국면을 정의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력을 다해야, 그리고 민중들이 함께해야 부정한 권력을 끌어내릴 수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나라를 모욕하고 국민을 고통 속에 빠뜨리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 행태를 멈추자. 민주노총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해랑 전국비상시국회의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의) 이 싸움은 탐욕에 물든 극소수와 대다수 국민과의 싸움”이라고 짚으며 “이 싸움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반드시 이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단결해야 한다. 모든 시민과 노동자, 양심적인 지식인, 양심적인 자본가까지 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지난 15일) 온 국민은 ‘대한민국 대표 방송 KBS가 어쩌다 극우 친일 방송으로 전락했는가’라며 분노했다. 사장 한 명이 바뀌니 방송국 전체가 흔들리고 국민의 방송에서 정권의 방송으로 뒤바뀌었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제 이진숙이라는 또 하나의 괴물을 앞세워서 MBC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라며 “이걸 가만히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겠나. MBC 구성원들이 앞장서겠다. MBC를 함께 지켜내자. 그리고 KBS도 함께 구해내자. 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에 맞서 시민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기세는 뜨거웠다.

 

노래패 ‘노래로 물들다’가 공연 도중 윤석열 정권을 향해 “못 살겠다!”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내려가!”라고 힘차게 화답했다.

 

  © 박명훈 기자

 

윤석열 정권 퇴진,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전을 다짐하며 ‘투쟁 봉화’를 지피는 상징의식으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서울역 방향으로 행진했다.

 

▲ 윤 대통령을 풍자한 조형물.  © 박명훈 기자

 

▲ 묵념하는 참가자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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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패 '노래로 물들다'의 공연.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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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재하 공동대표, 양경수 위원장.  © 박명훈 기자

 

▲ 왼쪽부터 정해랑 대표, 이호찬 본부장.  © 박명훈 기자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 박명훈 기자

 

▲ '투쟁 봉화'를 지피는 상징의식.  © 박명훈 기자

 

  ©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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