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2024년 7월 국제수지’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 3천만 달러(12조 1,300억 원가량)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흑자 폭이 두 배 이상 대폭 늘었다.
하지만 한국의 편중된 산업 현황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수출이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 수입은 전반적인 품목에 걸쳐 있는 경제 구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미국 등이 반도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이 언제까지나 안정적으로 되리란 보장이 없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는 수출이 586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증가했고, 수입이 501억 4천만 달러로 9.4% 증가하여 84억 9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관세청 품목별 수출 자료에 의하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이에 반해 승용차는 수출이 줄었다. 그리고 선박 수출은 대폭 줄고 있다.
또 관세청 지역별 수출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유럽(EU)지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년간 유럽의 안 좋아진 경제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품목별 수입 자료에 따르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수입이 늘어났다.
이중 원유, 가스, 석유제품 등 에너지류 수입이 15.3% 늘었다. 하지만 석탄 수입은 줄었다.
그리고 소비재 중 승용차 수입이 58.3%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 사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3억 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1억 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국가가 재화와 서비스를 외국과 거래한 결과로 나타나는 수입과 지출의 차액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의 수출입을 나타내는 상품수지(무역수지라고도 한다) ▲가공, 운송, 여행, 건설, 금융, 지적 재산권 사용료 등 서비스의 거래를 나타내는 서비스수지 ▲국내외 노동자의 임금 소득과 투자 소득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 ▲개인 송금, 기부, 원조 등 무상으로 주고받는 거래에서 발생한 이전소득수지로 나눠진다.
경상수지는 경제 발전 정도를 측정하고 전망하는 데 널리 쓰이는 지표 중 하나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