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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내일?”…국민 우롱한 윤석열·김건희 ‘추석 덕담’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9/14 [20:13]

“희망찬 내일?”…국민 우롱한 윤석열·김건희 ‘추석 덕담’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9/14 [20:1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덕담이 있다. 하지만 올해 추석 분위기는 윤석열 정권이 자행한 경제, 민생, 안보 삼중고와 의료대란으로 뒤숭숭하기만 하다.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 「보름달처럼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씨와 어린이, 개를 대동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가위 인사를 드립니다. 꽉 찬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대국민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 옆에 선 김건희 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수천 명의 누리꾼들은 영상에 댓글을 달며 ‘분노’를 쏟아냈다.

 

“개판이네”, “최악의 정부 대통령, 영부인이라는 단어도 아깝다”, “채널 관리자 일 안하니? 각하께서 격노하실라.. 빨리 댓글알바 총집합시켜라!”, “와아 댓글들이 이 정도면 국민들은 심리적 탄핵이란 게 맞는 듯!! 정권 초기부터 김건희 비호감으로 시작해 결국 극혐으로 끝이 날 듯.”

 

실제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도 심각하다.

 

의료대란 속 병원에 남아 헌신하는 의료진은 과로와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국민은 추석 연휴에 병원을 가지 못하고 ‘응급실 뺑뺑이’ 신세가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윤 대통령 말마따나 추석을 풍요롭게 나기도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친일매국 논란 속 윤석열 정권이 한·미·일 군사협력을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 위기는 나날이 격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을 향한 민심의 분노는 추석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12일 3일 동안 실시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윤석열 정권 들어 최저치인 20%였고, 부정 평가는 70%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3% 하락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가운데 윤 대통령의 지지세가 높은 대구·경북(35%),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지지율(22%) 역시 4주 연속 떨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8%포인트나 빠진 37%로 집계됐다. 다른 연령대 지지율도 모두 떨어져 18~29세 지지율은 13%, 30대는 18%, 40대는 8%, 50대 지지율은 16%, 60대는 32%로 나타났다.

 

무당층 내 지지율은 8%, 중도층 내 지지율은 16%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이 부정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의료대란이었다. 윤석열 정권의 ‘의대 증원 확대’가 18%로 집계돼 1위로 나타났고 경제·민생·물가, 소통 미흡, 외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국힘당 지지자들과 자신의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어떻게 답했을까?

 

국힘당 지지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은 55%, 보수층 내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은 국힘당 지지층과 보수층의 지지로 간신히 20%대 ‘턱걸이’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윤 대통령의 추석 덕담, 국정 운영에 관한 평가도 한 데 모일 듯하다. 

 

이대로면 시민사회와 국회 안팎에서 논의 중인 ‘윤석열 탄핵’ 움직임이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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